E3ㆍECTS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는 도쿄게임쇼2008이 12일 폐막되었다. 그러나 최고 권위 최대 출품작이라는 주최측의 허세에도 불구하고 참관자들은 ‘부스 규모도 작아지고 볼거리 또한 줄어들어 대회가 완연한 하향세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관심을 모은 최대 콘솔게임사인 닌텐도는 올해도 참가를 하지 않았고, 블리자드는 같은 시기에 미국 애너하임에서 독자적인 대형 블리즈콘 행사를 열었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 단독관을 만들었지만 초라하고 옹색했고, 그나마 중국과 대만 게임사들의 작품만 보였을 뿐이다.
도쿄게임쇼의 캡콤 ‘몬스터 헌터3’ 부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게임쇼에서 최고 인기를 끈 건 단연 ‘몬스터헌터3’(캡콤)과 ‘헤일로3:리콘’(MS)이었다.
‘몬스터헌터3’의 부스는 연일 몰려든 업계 관계자들과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이번 게임쇼의 최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몬스터헌터3를 비롯 ‘바이오하자드5’ ‘역전검사’ 등 역대 최강의 라인업을 들고 최대 크기를 선보인 캡콤 부스는 게임을 체험하려는 유저들로 대기 줄이 2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일본 최고의 인기 게임인 몬스터헌터의 최신작 3편은 Wii의 동작인식 컨트롤을 활용한 새로운 요소와 수중 전투 등으로 최고의 인기를 모았다.
도쿄게임쇼에서 헤일로3:리콘을 공개한 ‘Xbox 부스
또다른 하이라이트는 내년 9월 Xbox360 전용 타이틀로 출시 예정인 ‘헤일로’의 외전 격인 헤일로3: 리콘이었다. 전세계에서 700만장이 넘게 팔린 헤일로 시리즈는 헤일로3를 끝으로 완간될 것이라고 알려져왔다. 하지만 지구촌 팬들은 새로운 게임이 개발 중이라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 게임의 성격이나 골격은 기존의 게임을 따랐지만 캠페인 모드나 멀티 플레이 모드가 추가돼 전혀 다른 게임으로 재탄생된다. 게이머들의 인기를 소화하기 위한 한 편의 확장팩으로 헤일로의 높은 브랜드 인기를 이용한 이름만 같은 전혀 다른 게임의 개발이 시작된 셈이다.
도쿄게임쇼에 유일하게 부스를 마련한 인터세이브 부스
한편 한국에서는 모바일 게임업체인 인터세이브(http://mobilegames.kr)가 유일하게 도쿄게임쇼에 참가했다. 비즈니스데이에서 전 세계의 게임유통사들과 1:1미팅을 진행하였고, 11·12일 일반인참관에서 올해 12월 출시를 앞둔 ‘루나스토리’ 홍보 활동을 벌여 일본 모바일게임 유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인터세이브는 본 서비스 이전에 일본의 최대 통신사인 NTT DoCoMo를 비롯하여 SoftBank 등 모든 통신사에 게임을 서비스 한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