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위아자 나눔장터’가 서울·부산·대전·전주 등 전국 4개 도시에서 12일 일제히 열렸다. 서울에만 25만명(아름다운가게 추산)의 인파가 몰리는 등 전국적으로 40만명이 위아자 나눔장터를 찾았다.
서울 장터는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북측광장에서 열렸다. 낮 12시 개장식에는 장터를 공동 주최한 서울시의 오세훈 시장, 후원사인 GS칼텍스의 명영식 사장, 장터를 주관한 아름다운가게의 손숙 대표, 위스타트(We Start) 운동본부의 김석산 회장, 신영섭 마포구청장, 중앙일보 송필호 사장 등 내빈들이 참석했다.
내빈 축사, 속초 위스타트 마을 어린이와 가수 윤하·자두의 축하 공연, 초등학생 참가자의 장돌뱅이 선서에 이어 오후 12시 30분 송필호 사장의 개장 선언으로 물품 판매가 시작됐다.
이날 명사 기증품 경매 코너는 가장 뜨거운 곳 중 하나였다. 서울에서는 200만원을 기록한 베이징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선수의 안경이 경매 최고가를 차지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기증한 산악용 자전거는 21차례 가격 경합 끝에 170만원에 팔렸다.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서예작품이 150만원에 낙찰됐고,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공예품이 80만원에 팔렸다. 한상률 국세청장이 기증한 도자기는 70만원을 기록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싸이클 헬멧은 20만5000원에 팔렸다.
부산에선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이용대 선수의 친필 사인이 든 배드민턴 라켓이 13차례의 경합 끝에 30만원에 팔렸다. 대전에선 탤런트 송승환씨가 기증한 카르티에 가방이 최고가를 기록했다. 21만원부터 무려 10여차례 가격이 오른 끝에 낙찰됐다.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의 붓글씨 액자는 25만원에 거래됐다. 전주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내놓은 향로가 10여 차례 호가 끝에 30만원에 낙찰됐다.
위아자 나눔장터는 4회째를 맞아 참가자도 다양해졌다. 이날 기업체 임직원들의 기증품을 판매하는 '기업장터'엔 명품 선글라스부터 노트북·피아노까지 알짜 물건을 찾아 몰려든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번 경매에서 유찰된 상품은 아름다운 가게 인터넷 홈페이지(www.beautifulstore.org)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나눔장터 수익금 1억 4200만원은 전국의 빈곤층 어린이를 위한 위스타트 마을 센터 운영비·아동 도서및 학습 기자재 지원·건강 증진 사업비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