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연극인’상을 수상하는 신현종은 23년 차 중견배우다. 1986년 몰리에르의 ‘귀족수업’으로 데뷔, ‘자전거’, ‘굴비는 맛이 좋다’, ‘미친 햄릿’등의 무대에 섰다. 올해에도 ‘사랑해요 엄마’와 고 김상열 10주기 기념공연인 ‘길’에 성삼문 역으로 출연했다. 23년 동안 한해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연극무대에 서온 성실파다.
구히서 씨는 “연기의 기본적인 자세가 단단하고 맡은 배역에 대해 성실하게 접근하는 믿음직한 배우다. 연극이 가야 할 바른길에 서서 과장과 꾸밈이 없이 겸손하게 관객을 마주보는 배우”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기대되는 연극인상’을 수상하는 김수현은 1996년 ‘거울보기’로 데뷔, ‘봄날’, ‘일출’ 등에 출연했다 올해 ‘쿠크박사의 정원’에서는 원로배우 이호재 씨와 함께 열연, 눈길을 끌었고 이어서 ‘방문자’에서 프로이드의 내면의 갈등을 끌어내는 연기로 주목을 받았다. ‘뚝방전설’, ‘원스 어폰 어 타임’, ‘다찌마와리’ 등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부친은 배우 김인태 씨다. 구히서 씨는 “연극보다 영화 쪽에 더 힘을 기울인다는 느낌도 있지만 무대 위에서도 좋은 재목으로 성장할거라고 믿는다. 부친을 뛰어넘는 성실하고 훌륭한 배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히서연극상은 메타와인파티 참여자들의 발의로 1996년 제정되었다. 매년 11월에 각계 인사들의 기증품으로 경매를 실시하여 수상기금을 마련한다.
이 상의 특징은 수상자 선정의 전 과정을 단 한 사람이 결정하고 책임진다는 것이다. 평생을 한국 연극과 함께 해 온 연극 평론가 구히서 씨(69)가 연극계 발전을 위해 기여한 정도와 작품의 성과를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그 동안 각광받지는 못했더라도 꿋꿋하게 연극무대를 지키며 예술혼을 불태운 배우들에게 영광이 돌아간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 9시 서울 동숭동 일석기념관 6층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