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무대에 나서는 것 자체가 영광이 아닐까요."
KIA 우완 윤석민(23)은 새해 소망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호투를 빌었다. 팀의 4강 진출, 시즌 MVP 도전 등 개인적 목표는 정규시즌에 맞춰 있지만 2009년의 출발은 WBC이기 때문이다.
윤석민은 내년 3월 열리는 제2회 WBC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사실 윤석민에게 태극마크는 지난해만큼 절실하지 않다. 정규시즌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지난해 8월 베이징 올림픽 때 임태훈(두산)의 교체 선수로 극적으로 국가대표에 승선한 윤석민은 최다 경기에 등판하며 한국야구의 사상 첫 금메달을 따는 데 공헌했다. 덕분에 소망하던 '병역 면제 혜택'은 받았지만, 어깨 피로 누적으로 시즌 막판 거의 한 달 가까이 쉬어야 했다.
그러나 "몸이 허락하는 한 언제든지 국가의 부름을 위해 뛰겠다"는 게 윤석민의 입장이다. 그는 "태극마크가 나에게 큰 선물(병역 면제)를 줬다. 이젠 내가 그 빚을 갚을 차례다. 이번 WBC뿐 아니라 2010년 아시안 게임 등 앞으로도 실력과 몸이 받쳐준다면 기꺼이 참가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윤석민에게 WBC는 '기회의 무대'이기도 하다. 2005년 입단 이제 프로 5년차이지만 마음 속에는 해외진출의 꿈이 꿈틀거린다. 윤석민은 "프로 선수라면 누구든지 더 큰 무대에서 자기 실력을 검증받고 싶은 게 당연하다"는 말로 해외진출의 포부를 나타냈다.
WBC는 메이저리거들을 포함해 지구상에서 가장 야구를 잘한다는 선수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대회. 윤석민은 미래의 꿈을 위해 자신의 기량을 점검해 보겠다는 각오다.
윤석민 "아직 WBC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붙는다는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고 밝혔다.
정회훈 기자 [hoo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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