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공연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극 배우 박정자가 진행하는 클래식 모놀로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그 무대.
오는 28일까지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열리는 이 공연은 화·목·토·일요일 오후 2시 공연을 앞두고 한 시간 전부터 정미소 로비 공간에서 다과회를 마련하고 있다. 극장 측은 '애프터눈 티타임'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는 연인과 부부에게 30% 할인 혜택을 준다.
연극·클래식·문학·영상 등을 아우르는 무대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동명 소설을 모티브로 소설의 내용과 1960년대 추억의 명화의 영상, 브람스의 음악, 자신의 사랑 이야기를 박정자의 깊이 있는 목소리로 들려 준다.
브람스가 스승인 슈만의 아내 클라라를 평생 사모하면서도 이루지 못한 사랑의 아픔을 그의 음악과 삶에서 찾아 본다. 또한 잉그릿 버그만·안소니 홉킨스·이브 몽땅 등이 출연한 1960년대 초 희귀 영화 '굿바이 어게인'의 영상을 보며 관객과 함께 사랑을 이야기 한다.
한편 정미소 측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배우와 음악가의 만남을 시리즈화 한다. 다음 주자로는 박상원과 윤석화 정미소 대표 등이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