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는 개장 33년 만에 사파리 월드를 새롭게 선보인다. 세계 최초로 ‘백호 사파리’를 오픈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서쪽 하늘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알려진 백호는 영물로 취급될 만큼 희귀한 호랑이다.
에버랜드 ‘백호 사파리’는 기존에 사자와 벵갈 호랑이가 서식하던 ‘와일드 사파리’(Wild Safari)를 리뉴얼 한 것으로, 30여 년 간 이 곳의 맹주로 군림했던 벵갈 호랑이 자리를 백호가 대신하게 된다. 이로써 30년이 넘게 지속되어 온 사자와 호랑이 간의 권력 투쟁의 역사도 종지부를 찍고 백호와 사자간의 대립이라는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데도 큰 의미가 있다.
‘백호 사파리’의 총 면적은 4만2975m². 2003년부터 2007년 사이에 태어난 백호 10마리가 사자와 함께 생활하게 되는데 둘 간에 어떠한 관계가 설정 될 지 초미의 관심사이다.
기존 벵갈 호랑이는 평균 체중이 사자에 비해 덜 나가고 체구도 작았지만 백호는 호랑이 품종 중 가장 크다고 알려진 한국 호랑이와 비슷한 체구로 사자에 밀릴 것이 없다는 것이 사육사들의 의견이다. 따라서 초기의 탐색기간이 끝난 후 영역과 먹이를 놓고 다툼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백호 사파리에는 백호와 사자 외에도 라이거 1마리와 백사자 2마리도 함께 서식하게 된다.
에버랜드는 백호와 사자간의 불필요한 싸움을 방지하기 위해 방사 시간을 각각 구별했다. 배식 시간은 비슷한 시점에 맞춰 먹이를 두고 다투는 일을 미연에 방지했으며, 사파리 내 패트롤 카 운행 간격을 좁히는 등 순찰 활동을 강화했다.
에버랜드는 백호 사파리 오픈을 기념해 백호가 태어날 때부터 사파리에 오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담은 사진과 백호가 태어나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 사인물을 대기 동선에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백호를 테마로 하얗게 디자인 한 ‘백호 스페셜 버스’를 3대 도입하고 백호의 건강을 기원하며 행운의 메시지를 엽서에 적는 이벤트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