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분의 1의 기적이 이뤄졌다.” 무려 3시간 20분간의 혈전을 마무리 지은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은 ‘최종병기’ 조병세였다.
지난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08~09 3R 위너스리그에서 CJ는 조병세를 내세워 화끈한 역올킬(4세트를 혼자 따내 팀승리를 가져오는 것)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다크호스였던 조병세(테란)는 위기에서 스스로 빛을 낼 줄 알았다. CJ는 초반 화승의 선두 주자 ‘파괴의 신’ 이제동(저그)에게 3세트 연속 패하며 경기를 내주는 듯했다. 팀 에이스인 김정우(저그)-변형태(테란)-마재윤(저그)이 줄줄이 무너졌다.
이제동은 최근 공식 경기 13연승에다 위너스리그에서만 무려 3번의 최다 올킬을 기록했고, 1주 전 플레이오프에서 KTF를 올킬한 무시무시한 최강 저그였다. 그래서 조병세가 승리하리라고 누구도 점치지 않았다.
정규시즌 경기에서 깜짝 전략을 통해 이제동을 상대로 승리한 경험이 있는 조병세는 이제동의 초반 5드론 공격을 안정적으로 수비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바로 역러시를 통해 이제동을 다시 잡으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경기 후 결승전 MVP와 함께 100만원의 상금을 수상한 조병세는 “러시아워 맵의 저그전을 철저히 준비해와 이긴 것 같다”며 “이제동을 이겼다는 사실에 나 자신도 얼떨떨했다”고 말했다.
에이스 이제동을 잡아낸 조병세는 거침없는 기세로 노영훈(프로토스)와 임원기(프로토스)마저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세트는 화승의 또다른 에이스 구성훈(테란)을 셧아웃시키며 화려한 ‘스타탄생’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CJ의 주장인 변형태는 “고참 선수들이 제몫을 다 못했다. 하지만 병세가 역올킬, 우승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 100만분의 1의 확률인 역올킬을 성공해줘 장하다. 조병세는 ‘100만불의 사나이’다”라고 추켜세웠다.
조규남 CJ감독은 “조병세가 숙소에 들어온 지 2년밖에 안됐다. 초창기 그대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솔직히 이제동이 선봉으로 나올 때 최악의 경우 올킬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2006년 창단해 우승을 못해 늘 미안했는데, 조병세가 3년간 기다린 팀의 우승을 이루게 해줬다”고 기뻐했다.
박명기 기자 [mk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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