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자만 살아남는다.” 케이블 게임 채널 MBC게임(대표 장근복)의 스타크래프트 리그 아발론 MSL이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리그’라는 모토에 걸 맞는 화려한 8강 진출자를 가려냈다.
최근 1년간 펼쳐진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에서 MVP를 공동 수상한 김택용(SKT)과 이제동(화승)이 8강에 포함된 것은 물론, 공식전 15연승의 김정우(CJ), 전략적인 플레이로 주목받는 김윤환(STX), 그 외에 퀸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어린왕자 김명운(웅진)까지 현재 최고의 포스를 자랑하는 선수들이 8강에 모두 모였다.
김정우 김명운 김윤환 등 신진 저그
아발론 MSL에서는 기세가 좋은 신예뿐 아니라 중견급 선수들도 눈에 띈다. 오랜 슬럼프를 딛고 늦깎이 전성기를 맞이하는 서황 고인규(SKT),
그는 서황이 아닌 MSL의 황제가 되기 위해서 도전하고 있는데 최근 고인규는 2009년 저그전 승률이 모든 테란 중에서 가장 좋다.
CJ의 중견인 변형태도 성실하게 활약하고 있다. 프로리그에서 조용히 팀내 승수 2위를 꿰차고 있으며 개인리그인 곰티비 클래식에서도 4강에 진출하는 등 각오가 새롭다. 역시 8강에 진출한 같은 팀의 저그 ‘공격수’ 한상봉(CJ)도 더욱 갈고 닦여진 모습이다. 한상봉은 특유의 공격 스타일로 KT의 ‘최종병기’ 테란 이영호를 침몰시키기도 했다.
김택용 vs 이제동 결승서 만날까?
현재 아발론 MSL이 팬들로부터 가장 크게 주목을 받는 이유는 바로 결승전 ‘택동록’의 성사 가능성 때문이다. 이번 아발론 MSL부터 리그가 개편되면서 8강 대진표가 성적별로 재배치되었고 현재 김택용과 이제동은 각각 토너먼트 8강 A조와 C조에 자리하고 있는데 두 사람이 계속 이겨나간다면 마지막엔 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현재 모든 커리어를 놓고 스타판을 양분하며 싸우는 두 선수이기에 이 매치업이 성사된다면 스타판 역사에 새로운 ‘성전’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냉정하게 말하면 성사 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없다. 8강에 진출한 다른 선수들이 포스 또한 김택용 이제동에 못지않기 때문이다.
8강 분리형 다전제 1세트 기세 싸움 중요
아발론 MSL 8강전은 5전 3선승제를 나눠서 치른다. 먼저 1세트를 치르고 난 후, 날짜를 바꿔 2~5세트의 잔여 경기를 한다. 1세트를 선행으로 치를 때 상대와 자신의 기세를 파악하며 후에 잔여 2~5세트에서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처음 시행되는 방식이다.
아발론 MSL8강은 23일, 30일, 8월4일 3번에 걸쳐서 MBC게임을 통해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박명기 기자 [mkpark@joongang.co.kr]
■ 아발론 MSL 8강 대진 및 일정
[7월 23일 (목) 오후 6시 30분]
A조 1세트 이제동 vs 고인규 아웃사이더 B조 1세트 김정우 vs 김윤환 아웃사이더 C조 1세트 김택용 vs 변형태 비잔티움3 D조 1세트 김명운 vs 한상봉 단장의 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