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 축제 ‘e스타즈 서울 2009’ 개막과 더불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개최한 ‘스타크래프트2 시연회’가 기대를 뛰어넘는 대성황을 이뤘다.
개막식 4시간 전인 10시부터 SETEC 3관에서 열린 시연회에는 총 100대의 PC가 마련돼 오후 7시간까지 무려 9시간 동안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방학을 맞아 지방에서 찾아온 유저들도 많았다.
경북 문경에서 상경한 이상용(20·대학생)씨는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2시간 반 만에 체험했다. 하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며 “말로만 듣던 스타크래프트2를 직접 해보니 너무 기쁘고 새로운 유닛, 그래픽 등 모든 것이 기대했던 것 이상이다. 정식 발매가 정말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 중구에서 온 김철민(16·학생) 군은 “스타크래프트와는 완전 다른 느낌이다.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1998년 발매돼 전세계 시장에서 1100만장이 팔렸고, 한국에서만 450만장 가량 팔린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답게 이 시연회에는 남녀노소 구별 없이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들었다.
시연 행사와 함께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이윤열·김동수·강민·도진광·김성곤 등과 워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장재호·장두섭·박철우·이형주·이중헌 등 10명이 참여해 스타크래프트2I 국내 최초 이벤트 경기를 펼쳤다. 기존 e스포츠리그에서 볼 수 없는 이색 매치업이었다. 특히 ‘천재 테란’ 이윤열 VS ‘안드로 장’ 장재호의 경기는 현장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팬들은 “장재호가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하는 거 아냐”하며 흥미진진한 경기를 지켜봤다. 원래 3경기를 해 승부를 가리기로 한 이 경기는 정해진 시간의 부족으로 1대 1로 마쳐야 했지만 인기는 최고였다.
이밖에 MBC게임 해설가로 활약 중인 ‘몽상가’ 강민 VS MBC 게임단 코치 ‘도진광’, ‘가림토’ 김동주 VS 김성곤, 이형주 VS 이중헌, 장두섭 VS 박철우 등의 5경기도 시연장의 열기를 후끈 달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