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전 승률 1위가 셀까, 최강 저그 공격수의 저글링이 강할까. 스타크래프트 게임 대회를 대표하는 한국 최고의 개인리그 아발론 MSL(MBC게임 스타크래프트리그)이 30일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저그 종족간의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있다.
승률 1위 김윤환, 안방서 우승 노려
그동안 프로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으로 STX의 저그 라인을 책임졌던 김윤환은 유난히 개인리그와 인연이 없어 반쪽리거로 저평가돼 왔다. 하지만 이번 아발론 MSL에서 결승에 진출하면서 반쪽리거라는 꼬리표를 말끔히 씻어냈다.
데뷔 5년차인 김윤환은 올해 처음 실시된 FA계약에서 1억2000만원이라는 억대 연봉으로 게약해 더욱 사기가 올라있다. 또한 이번 대회 결승전과 함께 열리는 ‘경남STX컵’의 주최자가 소속팀 STX 그룹이고, 장소도 소속팀의 모기업이 있는 ‘안방’이라는 점에서 필승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예선에서 염보성(MBC게임), 박지수(KT), 김정우(CJ) 등의 강자를 파죽지세로 꺾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4강전에서는 e스포츠협회 랭킹 1위인 ‘폭군’ 이제동(화승)을 3대1로 대파하며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저그전 불패신화의 이제동을 다른 종족도 아닌 저그로 침몰시켰다. 올해 공식전 다승 3위로 승률은 1위다.
괴력 투혼 한상봉 “난 저격수”
3년 경력의 한상봉(CJ) 역시 실력파들인 송병구(삼성전자)·이영호(KT)·김명운(웅진) 등을 연파하며 괴력 투혼을 발휘했다. 몇 년 전부터 저그의 유망주로 MSL에 단골로 이름을 올린 그는 발군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트레이드 마크다. 이번 4강에선 2패 후에 3승을 거두는 괴력 투혼을 선보이며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양 선수의 공통점은 이번 MSL에서 하나같이 내로라하는 한국 스타크래프트의 강자를 상대로 모두 승리했고, 첫 우승을 노린다는 점이다. 또한 양 선수 모두 경기력이 최고조를 달리고 있다는 게 양팀 코칭스태프의 진단이다.
일간스포츠와 게임전문채널 MBC게임(MBC플러스 미디어·대표 장근복)가 공동 주최하는 스타크래프트 리그 아발론 MSL의 마지막 승부는 30일 오후 3시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하루 전날인 29일 오후 6시엔 경남STX 마스터즈컵 결승이 열린다.
한편 22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에서는 이제동(화승)과 박명수(하이트)이 저그 종족끼리 결승을 치러 이제동이 우승했다. 이제동은 스타리그 세 번째 우승자로 골든마우스의 주인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