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휴대폰 단말기 사업에 다시 진출했다. SK그룹은 지난주 2005년 사업을 접은 지 4년 만에 휴대폰 단말기 신규 브랜드 ‘W’를 발표했다. ‘T’로 대표되는 이동통신 사업의 브랜드를 휴대폰 사업으로 더욱 확장시키며 신사업에 시동을 건 것.
SK그룹은 2005년 SK텔레텍의 ‘SKY’가 팬택 계열에 합병된 이후 휴대폰사업을 접은 바 있다. ‘W”는 언제(Whenever), 어디서나(Wherever), 무엇이든(Whatever) 가능하게 만들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용자의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이 포함시킬 예상. SK텔레시스는 W의 첫 번째 제품을 오는 10~11월께 첫 선을 보인다. SK텔레콤을 통해 올해 1개 기종, 내년 3~4개 기종을 공급한다.
윤승민 SK텔레시스 전무는 “현재 연동 테스트 중이다. 우선 SK텔레콤용 제작에 집중하고 완성도 확보시까지 월 3만대 출시를 계획 중”이라며 “지난해 11월 출시된 인터넷 전화가 12만대 출시되어 마켓 셰어 1위에 올랐다. 인터넷에 이어 W 브랜드의 휴대폰 등 보다 전문적인 회사 이미지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SK텔레시스는 중계기 등 이동통신장비 전문업체다. 인터넷전화 기기에 이어 휴대전화 분야에 진출함에 따라 시스템에서 단말기까지 작은 수직계열화를 이루게 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SK텔레시스가 제품 경쟁력을 지닐 수 있을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과거 SKY제품이 내구성이나 디자인 기능 슬림화 등 제품 경쟁력에서 다른 경쟁업체들에 비해 크게 차이가 나면서 크게 고전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