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 프로골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지희(30·진로재팬)는 JLPGA투어 통산 12승의 베테랑으로 1998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J골프에 특별 출연, 자신의 스윙 노하우를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J골프는 특히 2000년 9월 JLPGA투어에 데뷔해 지난 9년 동안 일본에서 12승을 일궈낸 이지희의 우승 비결과 뒷이야기를 시청자에게 자세히 전달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지난 4월 라이프카드 레이디스 우승은 일본 언론들도 명승부로 꼽는 대회다.
이지희는 이 대회 최종 3라운드 13번홀까지 요코미네 사쿠라에게 4타 뒤졌다. 사실상 진 게임이나 다름없었다. 1타차 단독선두로 출발했던 이지희는 7번~11번홀까지 5홀 연속 보기로 무너져 내렸다.
그러나 이지희는 14번~16번홀까지의 3연속 버디로 기사회생했다. '악바리' 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강한 그의 승부근성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한 경기였다.
지난해 겨우 120만엔 차이로 '한국인 첫 JLPGA투어 상금왕’자리를 아깝게 놓쳤던 이지희는 조용한 성격이지만 집중력이 뛰어난 선수로 2001년 JLPGA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03년엔 상금랭킹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동안 단 한 번도 언론에 훈련 장면을 공개하지 않았던 이지희는 J골프의 인기프로그램인 '레슨 투어프로 스페셜'을 통해 자신의 샷 노하우를 공개할 예정이다. PGA 클래스A 멤버 고덕호 프로가 진행하는 이 특집 방송은 3일 오후 10시에 만나 볼 수 있다.
첫날 내용은 평평하지 않은 라이에서 3번 우드 샷의 요령과 그린 스피드 및 경사를 읽는 방법 등이 소개된다. 또 파3 홀 공략법과 비거리 늘리기, 유틸리티 클럽 선택 요령 등 실전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레슨들로 꾸며진다. 촬영은 4회 모두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조비타 골프&컨트리 클럽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