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의 표절 논란을 풍자하는 곡이 또 공개돼 온라인이 떠들썩하다. ‘CD 브레이커’에 이은 곡은 개사곡 ‘He’s electric-감전된 버터플라이’(이하 버터플라이). ‘하트브레이커’의 표절 논란을 비판한 ‘CD브레이커’로 유명세를 치른 블로거 ‘순한곰’이 후속곡을 발표한 것.
여기에 27일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왕비호가 지드래곤을 풍자하고, 개그맨 박명수와 가요계 대 선배인 배철수, 김창완도 쓴소리에 가세하면서 연예계에서도 비판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버터플라이’는 오아시스의 '쉬즈 일렉트릭(She’s electric)’을 개사했다. ‘쉬즈 일렉트릭’의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지드래곤의 '버터플라이’를 풍자한 것. 현재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는 플로 라이더의 ‘라이트 라운드’, ‘버터플라이’는 오아시스의 ‘쉬즈 일렉트릭’과 유사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개사곡 노래 가사에는 날카로운 비판이 곳곳에 숨어 있다. 가령 ‘손으로 하늘을 가려봤자 보이는 건 내 손안’ ‘무조건 묻어보자. 논란은 언젠가 지나갈 거야’ 등은 지드래곤을 향한 쓴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블로거 ‘순한곰’은 자신을 ‘DJ SH’라 소개하며 9월 중순 공개한 ‘CD브레이커’에서 ‘표절은 하지 않아. 키보드 위에서 손가락 달려. 컨트롤 C 눌러, 내가 뭘 잘못 했는지, 하지만 그댄 말해 표절 또 표절…언플을 날리고 VIP 있어도 한번 돌아선 네 모습 차가운 그 악플이 싫어요. 음반은 잘나간다고. 인기순위 1위라고. 지긋지긋지긋해. 비겁비겁비겁해’ 등의 가사로 지드래곤의 표절 논란을 비판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CD 브레이커’를 발표할 당시 순한곰 블로그에 6000개의 댓글을 단데 이어 이번에도 2200여개의 댓글을 올리며 “지드래곰이나 곰 드래곤으로 데뷔하시죠” “가수 활동하는 것이 어떠냐”며 비판에 가세했다. 물론 “굴하지 않는 권지용 멋있다. 이딴 노래 만드느냐고 수고요, 한가하시나봐요” “아무리 지드래곤이 표절 논란을 겪고 있더라도, 두 번째 곡까지 제작하는 것은 좀 심하다” 등의 반론도 올라오고 있다.
한편 왕비호는 봉숭아학당 코너에서 금발 가발과 검정색 재킷 등 지드래곤의 앨범 컨셉을 고스란히 따라한 모습으로 등장, 타이틀곡인 ‘하트 브레이커’와 민요 ‘쾌지나 칭칭나네’를 믹스해서 열창했다. 그는 “누가 외국곡이랑 비슷하대? 한국곡이랑 비슷하구만”이라고 일침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