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가 빠른 속도로 확산함에 따라 조만간 범정부 차원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 고위 관계자는 25일 "보건복지가족부가 주관해 신종플루 확산 방지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지난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 준비를 마쳤으며, 복지부에서 협조 요청이 들어오면 곧바로 대책본부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12일)을 불과 보름 정도 앞두고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신종플루가 급속히 퍼지자 교육과학기술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신종플루 예방 대책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신종플루 대책에 신경을 쓰느라 교사, 교육청 담당직원 등이 모두 피로를 호소하는 상황이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수능이 코앞으로 닥쳐 각 학교는 물론 시도 교육감들이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 인플루엔자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국가비상사태"(National Emergency)를 선포했다. 백악관은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미국 전역에서 신종플루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고 감염자가 수백 만 명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선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