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김준호(30)씨는 회사에 출근하면 스포츠 카툰 ‘불암콩콩코믹스’를 보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이 카툰은 인터넷 포털 네이트에서 연재 중인 인터넷 야구 만화. 실제 경기에서 벌어진 상황을 허를 찌르는 유머와 풍자로 풀어내 야구 마니아는 물론 일반 네티즌에게도 인기다. 코리안시리즈는 끝났지만 최근 웹 세상에서는 스포츠 뉴스보다 재미있는 스포츠 콘텐트가 인기다. 스포츠 카툰이나 동영상 칼럼 등이 대표적. 네티즌들은 축구나 야구, 피겨스케이팅 등 경기 결과나 하이라이트를 뉴스로 보는 것과 동시에 관련 내용을 담은 만화나 동영상을 본다. 김연아·박지성·이종범 등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를 검색하며 그들의 뒷이야기에 열광하기도 한다.
김연아 분석 피겨 칼럼 읽어봤어?
현재 스포츠 카툰을 제공하는 곳은 네이버·네이트·다음·파란 등 20여 개나 된다. 최근 한국시리즈의 열기 덕에 야구를 주제로 한 네이버의 ‘최훈 프로야구’나 네이트의 ‘불암콩콩코믹스’가 대표적. 특히 스포츠전문 만화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최훈의 경우 전문적인 야구 용어나 역사도 쉽게 풀어내 인기다. 매회 평균 7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 메이저리그 이야기를 다룬 ‘MLB카툰’도 최훈의 대표작이다.
‘불암콩콩코믹스’의 경우 더욱 코믹한 설정이 볼거리다. 기계동무(김현수), 종버미네이터(이종범), 고제트(고영민) 등 선수들이 주로 별명으로 등장한다. 캐리커처 형식의 그림은 선수들의 외모 특징을 절묘하게 잡아냈다. 야구·농구·축구가 카툰의 주요 소재이지만 이색 소재도 있다. 파란의 인기 카툰 ‘바둑 삼국지’는 지난 2006년부터 3년 동안 인기리에 연재 중이다.
경기와 선수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도 전문가를 통해 만난다. 다음은 허구연(야구)·한준희(축구) 등의 해설위원들의 칼럼을 연재한다. 허구연의 ‘쓴소리 단소리’는 타 칼럼과는 달리 동영상으로 제공된다. 한국 야구에 대한 신랄한 분석은 물론 류현진·이택근 등 인기 선수들과의 생생 인터뷰도 볼 수 있다.
비인기 종목의 칼럼도 있다. 네이트는 조영준의 피겨 칼럼, 김남훈의 격투기 칼럼, 김남식의 K-1 칼럼 등을 연재 중이다. 최근 관심이 높아진 피겨 칼럼을 보면, 현재 활동하고 있는 김연아·아사다 마오에 대한 냉철한 분석은 물론, 제2의 김연아를 꿈꾸는 곽민정·김민석 등 어린 선수들의 이야기도 엿볼 수 있다.
시시콜콜 뒷얘기 시맨틱 검색
‘박지성의 재산은 어떻게 될까?’ ‘추신수는 왼손 투수였다?’ ‘스키점프는 처음 노르웨이에서?’ 스포츠 스타에 대한 시시콜콜한 궁금증들이 생긴다면 시맨틱 검색(네이트)이 딱이다. ‘박지성’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스캔들·재산·존경 대상·출연광고까지 총 50개의 주제어가 제공된다. 주제어를 클릭하면 예상 답변을 바로 확인 가능하다. 또한 키워드의 연간 추이가 정리되는 ‘이슈 타임라인’을 통해 올 한해 화제가 되었던 박지성의 키워드인 ‘박지성 독감’ ‘박지성 축구센터’ 등을 그래프로 파악할 수 있다.
비인기 종목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할 수 있다. 최근 영화 ‘국가대표’로 관심을 끌고 있는 ‘스키점프’는 노르웨이에서 처음 놀이 형태로 시작되었으며, 영화 세트장은 경기도 남양주군 양수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