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좌타자 이영욱(24)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시되고 있는 팀 마무리 훈련에서 가장 주목받는 타자로 꼽히고 있다. 다네다 히로시(38) 신임 타격 코치도 그의 자질을 칭찬하고 있다.
2008년에 입단한 이영욱은 올 시즌 5월 말 1군에 올라왔다. 빠른 발로 수비 범위가 넓어 박한이가 부상으로 빠져 있을 때 중견수를 책임졌다. 올 시즌 성적은 88경기에 출장, 타율 2할4푼9리 4홈런 29타점 27득점 16도루를 기록했다. 향후 주전 외야수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을 많이 보여줬지만 타율은 조금 실망스러웠다. 또 삼진(52개)에 비해 볼넷(19개)이 적어 선구안에 다소 문제점도 남겼다.
이영욱은 마무리 훈련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내년 시즌 주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이 지옥 훈련을 표방한 마무리 훈련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비록 자체 청백전이지만 11경기에서 타율 4할4푼4리(36타수 16안타) 1홈런 10타점 4도루를 기록 중이다. 선 감독은 실전처럼 연습 경기를 많이 치러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고 부상에서 돌아온 투수들의 경기 감각을 회복시키고 있다.
이영욱은 "올해 어렵게 올라선 1군 무대에서 내년에는 전 경기 출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확실한 주전 자리를 꿰차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올해 1군에 올라왔을 때, 발이 빨라 배트에 맞히기만 해도 내야 안타 등으로 타율이 조금 더 올라갈 것이라는 평가를 들었던 그는 "마무리 훈련에서 선구안과 변화구 대처능력을 키우겠다"고 1차 과제를 밝혔다.
일본 세이부 내야수 출신의 다네다 타격코치는 "마무리 훈련에 참가한 타자 중 가장 눈에 띈다. 배트 스피드가 빠르고 발도 빨라 1번 타자로서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영욱이 기대만큼 성장해준다면 삼성의 약점이었던 톱타자 전력이 보강될 수 있다.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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