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1개국 198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09가 사상 최고 흥행기록 24만명 관람객 방문을 달성하며 폐막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지스타는 처음으로 수도권이 아닌 부산에서 개최되어 지방의 콘텐트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2886만 달러 수출 계약 신기록
지스타 2009는 ‘역대 최대 규모’라는 수식어답게 각종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참가업체 수에서 지난해 실적을 경신한 올해 행사는 관람객 수에서도 신기록을 수립했다. 첫째 날 관람객 3만1355명, 둘째 날 4만7491명, 셋째 날에는 8만2784명으로 당일 최다 방문객 기록을 경신한데 이어 마지막 날 7만9179명을 기록, 총 24만809명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수도권을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24만명을 넘어선 수치는 역대 최고의 흥행이다.
B2B관에서는 1573건의 상담이 이루어졌고 YD온라인·와이즈온·엠게임·한빛소프트 등 8개 업체(16건)가 2886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추진키로 했다. 해외 업체들의 부스가 93개로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B2B관은 20개국의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 및 게임 관련사들이 참가했다. 지난해까지 무료로 초청됐지만 올해는 모두 유료로 참가했다.
- 넘치는 신작 “유저들은 즐거워”
국내외 대형 게임업체들의 신작 경연장으로서 그 여느 해보다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올해 처음으로 지스타에 참가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블록버스터 실시간 전략 게임인 '스타크래프트2'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면서 일반인들에게 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엠게임은 '열혈강호 온라인2'를 포함한 '워베인', '워오브드래곤' 의 신작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0월 말 개발한 신작 하이브리드 MMORPG(Hybrid Massive 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 '아르고'의 새로워진 모습을 선보였고, 퓨전 판타지 게임인 ‘발리언트 온라인’도 발표했다. NHN은 '테라'를 비롯해 '킹덤언더파이어2', '워해머온라인', ‘한자마루’, ‘생활의 게임’등 굵직한 기대작을 소개했다.
엔씨소프트는 북미 PC게임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한 '아이온'뿐 아니라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을 비롯해 신개념 차량 액션 게임인 '스틸독'을 공개했다. 넥슨은 '에버플래닛’, ‘넥슨별’ 외에 액션 MORPG인 ‘드래곤네스트’와 함께 인기 온라인 RPG 게임인 ‘메이플스토리’의 업데이트 된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시연을 제공했다.
가장 많은 타이틀을 출품한 한빛소프트는 그동안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던 신작게임인 MMORPG 'ROD'와 3인칭 슈팅 게임 '스쿼드플로우' 와 함께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인 ‘FC매니저’ 등을 발표했다. 이밖에 네오위즈게임즈는 '에이지오브코난'을, CJ인터넷은 '드래곤볼온라인'을, YD온라인은 '오디션2'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창천2'를 일반인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했다.
- 게임 유저들의 문화축제 자리매김
올 지스타는 글로벌 게임축제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리자드·엔씨소프트·NHN·넥슨 등 국내외 유명 게임업체들의 신작 경연장으로서 전 세계 게임 유저들의 주목을 받았다. 전 세계 21개국이 참가한 지스타2009는 국내업체 102개사, 해외업체 96개사가 참가해 역대 지스타 중에서 가장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지금까지 지스타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던 블리자드가 올해 처음으로 참가했고, 국내 최대의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엠게임·NHN·네오위즈게임즈·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넥슨·YD온라인·CJ인터넷·한빛소프트·오로라게임즈 등이 대거 참가했다.
게임 마니아들은 2009 국제콘텐츠개발자콘퍼런스(ICON 2009)의 공개세션으로 진행된 ‘스타플레이어, 숨은 노하우를 공개하다’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공개세션에는 프로게이머 최초로 1000전을 달성한 이윤열이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지스타가 처음으로 지역에서 개최되어 일부 우려도 없지 않았지만 사상 최대의 실적으로 마무리됨으로써 명실공의 국제적인 게임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