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빛나는 별이 있을까? '스타'가 있으면 반드시 '팬'이 있는 법. 스타와 팬들간의 소통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자신의 팬카페나 블로그·문자 메시지 등을 이용해 수시로 자신의 글이나 사진 등을 올리며 팬과의 소통에 나서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이런 쌍방향 소통은 스타의 일거수 일투족을 궁금해하는 팬들과의 거리를 좁혀주고 있다.
▲직접 팬카페에 가입해 활동하는 스타
국내 포털 중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 '다음 카페(cafe.daum.net)'에는 40만개의 팬카페가 있다. 이 중 스타가 직접 자신의 팬카페에 가입해 팬들과 수시로 대화하고 있는 팬카페가 상당하다.
배우 강지환은 직접 찍은 사진과 글, 그리고 직접 녹음한 음성을 수시로 올려놓고 선덕여왕의 '비담'으로 인기가 급상승한 김남길은 지금처럼 유명해지기 전부터 함께 했던 팬카페에서 팬들을 '딸들~'이라고 부르고 팬들은 '남길 아빠~'로 라고 부르며 일상의 이야기들을 올려왔다.
빅뱅의 승리 또한 자신의 생일인 12일을 '승리데이'로 하자는 등 팬카페에 직접 글과 메시지를 남기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2PM·비스트·엠블랙· 제국의 아이들 등 신인 아이돌 그룹들은 데뷔 직후부터 카페에 왕성하게 글을 올리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다음 고정희 카페기획팀장은 "팬카페는 이제 스타를 응원하는 공간 뿐만 아니라 스타와 팬과의 만남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로 실시간 대화
해외 활동에 주력하거나 해외 팬들이 많은 스타들은 최대 글자수가 140자로 제한되는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 '트위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스타가 '국민요정' 김연아. 김연아의 트위터에는 팔로어(follower·등록 친구)가 13만 7000여 명에 달해 국내 트위터 이용자 중 가장 많은 수준을 자랑한다. 올해 미국에서 활동한 원더걸스는 공식·개인 트위터를 통해 미국 도착, 공연 전 리허설, 투어 버스 내부 모습 등 트위터의 실시간성을 적극 활용하는 소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밖에 박진영은 가수로서의 국내 컴백을 트위터를 통해 가장 먼저 알렸으며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 이민호와 김현중도 각각 4800여명, 4000여명의 팔로우를 보이며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다.
트위터와 유사한 블로그 서비스인 '미투데이' 역시 긴밀한 소통창구로 이용되고 있는데, 지드래곤과 2NE1이 단골 이용자들이다. 지드래곤은 미투데이를 통해 가장 먼저 자신의 솔로 데뷔 음반의 수록곡을 공개했고 2NE1의 산다라박은 외계인처럼 보이는 재미있는 사진을 올려 팬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에픽하이의 타블로, 샤이니, 브라운아이드걸스, f(x), 장진 감독 등도 미투데이로 팬들과 소통을 활용하는 스타이다.
▲스타와 일대일 문자 대화도
스타와 팬이 직접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다날이 선보이고 있는 'UFO타운'은 스타의 자택과 연습실 등에 모니터 형태의 UFO 전용 단말기를 설치, 팬들이 보낸 문자메시지를 읽은 뒤 바로 답장해주는 서비스로 스타와의 일대일 문자 대화가 가능하다.
회원 수가 15만여 명이고 하루 평균 스타와 팬들 사이에 오고 가는 메시지는 총 4만~5만 건이다. 2NE1·2PM·원더걸스·동방신기·이민호·카라 등이 있고 소녀시대는 하루 평균 7000~1만 통의 문자를 받고 100여 건의 답장을 전송한다.
스타 포털 '아하바' 역시 스타의 왕성한 온라인 활동을 통해 팬들과의 일대일 대화가 가능하다. 김현중·구하라·윤도현·MC몽 등 연예계 스타 1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