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일요 10경주(국산 2군 1900m 핸디캡)는 '경마는 인기순이 아니다'란 정설을 또한번 확인시킨 경주였다.
이 경주에서 박태종 기수와 함께 출전한 7번 오페라맨은 추입마답게 경주 중반까지 맨 뒤에서 체력을 안배하다 3코너를 돌아서면서 피치를 올리기 시작해 짜릿한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오페라맨은 국산 2군 무대에 올라선 후 줄곧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때문인지 이날도 단승식 8.6배로 인기순위 7위에 그쳤다. 하지만 오페라맨의 입상가능성은 직전경주에서 엿보였다. 비록 함께 출전했던 하이택시의 주행방해를 받아 제기량을 발휘하는데는 실패했지만 부담중량이 52㎏대로 떨어지면서 특유의 추입력을 발휘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던 터여서 승부가 예상됐다.
약 한달 만에 오페라맨을 다시 출전시킨 곽영효 조교사는 일요 10경주의 경주흐름이 빨라 선행마들이 쉽게 지칠 것으로 예견했고, 박 기수는 경주마의 질주습성을 제대로 파악, 경주마의 체력을 적절히 안배하며 추입타이밍을 노린 끝에 값진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오페라맨은 과거 19조 마방의 대표마였던 비천봉의 동생마(부마 무자지프, 모마 턴투유)로 혈통상 중·장거리 경주에서는 상당한 잠재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일간스포츠와 레이싱은 '오영열의 승부마'코너를 통해 오페라맨의 입상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고, 예상대로 오페라맨은 국산 2군 무대에서의 첫 우승으로 화답했다.
오페라맨은 이날 우승으로 추입력을 인정받으며 또다른 활약세를 예고했고, 오페라맨과 함께 추입승부를 펼치며 2위를 차지한 수성티엑스 역시 2군 무대에 올라선 뒤 첫 입상하며 앞으로 주목해야 할 마필로 지목됐다.
결국 이번 경주를 통해 경마결과는 현장에서의 인기순위와 크게 상관없으며, 각 경주마마다 질주습성을 100% 발휘할 수 편성을 만난다면 언제든 입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또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오영열 전문위원
(경주전개)
순발력이 좋은 8번 레드스카이가 초반부터 경주를 이끌었고, 그 뒤를 공백기 이후 두 번째 경주에 나선 11번 복이덩굴째, 직전 입상을 차지한 9번 만남의축복 등이 따라붙었다. 4번 미스터밴쿠버와 6번 수성티엑스는 중위권에서, 7번 오페라맨은 가장 후미권에서 경주를 진행했다.
순발력 좋은 마필들이 경주를 이끌었지만 선행 경합에 따른 뒷심부족에 시달리는 틈을 노려 6번 수성티엑스와 7번 오페라맨이 외곽 추입을 시도하며 동반입상에 성공했다. 4번 미스터밴쿠버는 직선주로에서 진로를 잘못 선택하는 아쉬움을 남기며 3위에 그쳤지만 다음 경주 입상가능성을 남겨뒀다 1번 초원의추억 역시 4위에 그쳤지만 다음 경주에 대한 기대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