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 보광 휘닉스파크의 ‘고품격 지중해풍 워터파크’ 블루캐니언(www.bluecanyon.co.kr)은 우선 깔끔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푸른색과 흰색을 적절히 조화시켜 마치 지중해의 휴양지 한 가운데 와있는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전체 면적은 총 2만6000㎡(약 8000평) 규모에 1만 명까지 동시 수용이 가능하다. 6만㎡ 이상에 수용 규모가 2만 명을 넘기는 대형 워터파크에 비하면 작은 편이다.
하지만 파도풀·유수풀·스파 등 편안하게 즐기는 놀이시설과 웨이브리버·슬라이드 등 짜릿함을 주는 어트렉션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젊은 연인들이 마음껏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는 가족형 종합 리조트를 지향하는 휘닉스파크가 설계 단계부터 꼼꼼히 챙겼던 결과다. 휘닉스파크 관계자는 “설계 단계부터 천혜의 자연조건과 지형적 특성을 살리는 동시에 안전과 기능을 고려해 다른 워터파크와 차별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강원도의 때묻지 않은 맑은 공기와 1등급 수질의 천연 광천수도 이곳만의 자랑거리다.
또한 워터파크로서는 드물게 여성 등 젊은 고객을 위해 워터파크 내에서 수영모자를 쓰지 않아도 되도록 배려했다. 패션에 민감한 여성 이용객들이 본인만의 헤어스타일을 뽐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블루캐니언은 크게 실내존과 실외존, 그리고 심신의 피로를 한꺼번에 풀어주는 스파존으로 나뉜다. 실내존은 온 가족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아기자기하게 배치돼 있고, 실외에는 흥미진진한 어트렉션이 더위를 날려줄 태세로 기다리고 있다.
◇실내존
물결 모양의 지붕으로 워터파크의 시원한 분위기를 표현했고, 그 안에 파도풀·개구리풀·어린이풀·바데풀·보디슬라이드·아이템탕·반신욕탕 등이 집단형 구조를 이루고 있다.
대표 시설은 파도풀이다. 폭 8m·길이 25m에 최대 수심 1.8m로 가족 단위로 즐기기에 딱 어울리는 규모다. 자동제어기체시스템을 통해 7~8개의 다양한 파도를 만들어 마치 바다에서 파도를 즐기는 느낌을 전한다. 파도의 최대 높이는 1.2m이다.
유수풀은 튜브에 몸을 맡긴 채 편안하고 나른한 휴식을 느끼기에 좋다. 폭 3m·길이 125m로 실내외를 오가는데, 야외를 지날 때 3곳의 ‘아쿠아플레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파도풀 옆에 자리한 개구리풀과 어린이풀은 유아 및 어린이들에 인기다. 개구리풀은 유아 전용 놀이공간답게 수심이 35㎝에 불과하다. 덩치 큰 개구리가 슬라이더로 변신, 재미를 더해준다. 어린이풀에서는 열대 야자수에서 쏟아지는 물세레를 맞으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구조는 어린이의 민첩성·근력 등 운동신경과 담력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파도풀과 함께 가장 인기가 높은 시설은 8종류의 보디 마사지 시설이 가동되는 바데풀이다. 풀의 벽이나 바닥에서 뿜어지는 제트수류를 이용해 전신 마사지가 가능하다.
3곳에 마련된 아이템탕은 기능별 천연 입욕제를 각기 달리 사용, 물놀이로 인한 체온 저하를 막고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한편 여성들의 피부 미용에도 도움을 준다.
◇실외존
아기자기한 실내존과 달리 짜릿한 어트렉션이 몰려 있다. 특히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설이 많다. 머리 위의 그물을 잡은 채 물에 떠있는 조형물을 밟고 건너는 타잔풀은 근력과 균형감각을 길러준다. 풀 안을 향해 물줄기를 쏘아대는 워터건과 소라·기린·바위를 소재로한 놀이기구가 가득한 워터플레이 등은 어린이의 상상력을 키워준다.
대표적 어트렉션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웨이브리버를 꼽을 수 있다. 평균 폭 5m·길이 210m의 코스는 3곳의 조파장치를 이용해 끊임없이 파도를 만들어낸다. 한 곳에서만 파도를 만들어내는 탓에 흐름이 일정하지 않아 이용자들이 한 곳에 몰리거나 거꾸로 밀려오는 역파도 현상에 의한 사고 위험성을 최소화, 코스 전체에서 다양하고 규칙적인 파도를 느낄 수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짜릿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업힐 슬라이드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롤러코스터형 워터슬라이드이다. 5층 건물 높이인 16.5m의 출발점에서 베이스까지 거리는 140m에 이르는데, 1~2인승 튜브를 이용해 가파른 낙차와 급하게 꺾이는 곡선이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따라 달리면 실제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패밀리 슬라이드는 이름 그대로 가족형 어트렉션이다. 4명이 함께 탈 수 있는 튜브는 16.5m 높이에서 출발, 폭 4.1m·길이 176m의 슬라이드를 쏜살같이 내달린다.
또한 4층 높이에서 낙하하는 스피드 슬라이드는 원형과 반원형 코스 중 선택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튜브 등 기구를 이용하지 않고 맨몸으로 미끄러지기 때문에 실제 느끼는 스릴은 기구형 슬라이드에 비해 훨씬 짜릿하다.
◇스파존
블루캐니언은 가족형 워터파크답게 스파를 이용한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중 실내존 블루비치 바로 옆에 자리한 수심 65㎝의 웰빙스파는 물놀이로 인한 체온 저하 및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버블매트 온탕이다. 여름에만 무료로 운영하는데, 신장 90㎝ 이하의 유아는 보호자를 동반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이에 반해 가족·연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패밀리스파는 유료다. 한 동씩 따로 마련된 스파는 모두 5개. 각각 4인용 욕조가 설치돼 있어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취향에 따라 입욕제를 별도로 구입해 이용할 수도 있다. 하루 20만원, 4시간 12만원.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
블루캐니언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16일부터 8월 22일까지 약 5주 동안을 극성수기로 구분했다. 이 기간 평소 4만~5만원이던 입장권 요금도 6만5000원(어린이 5만원)으로 오른다. 두 자녀를 둔 가족이 입장한다면 입장권 구입비만 20만원을 훌쩍 넘겨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30% 이상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이 많다. 먼저 블루캐니언 홈페이지에서 예매하면 33% 싸게 살 수 있다. 또한 휘닉스우리V카드(35%), 삼성카드·BC카드·롯데카드·신한카드·국민카드(30%) 등 제휴카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할인휼이 10% 늘었다. 지역주민·대학생·군의경·생일을 맞은 입장객은 35%, 휘닉스파크 콘도 회원도 최대 50%까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블루캐니언을 운영하는 휘닉스파크는 국내 최초로 놀이공원에서나 볼 수 있는 자유이용권을 도입했다. 발권하는 순간부터 다음날 오후 5시까지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다른 혜택도 많다.
휘닉스파크 정상인 몽블랑을 연결하는 관광 케이블카를 무제한 이용하고, 볼링장의 볼링 한 게임, 실내 어린이 놀이트 키즈블루 한 시간, PC방 30분 무료 이용권도 제공된다. 가격은 일반(4만2000원)·법인회원(3만7000원)·개인회원(3만2000원) 등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60% 가까운 할인율이 매력적이다. 휘닉스파크 홈페이지(www.pp.co.kr)에서 구입하면 된다.
블루캐니언과 콘도미니엄을 연계한 패키지 상품도 있다. 콘도미니엄 1박에 아침 식사, 그리고 블루캐니언 하루 이용권이 포함돼 있다. 가격은 18만6000원(2인 기준)부터이다.
서울과 휘닉스파크를 연결하는 정기 셔틀버스도 운행중이다. 평일(월~금요일)에는 오전 8시 30분 강남구 삼성동 삼성역 글라스타워 후문에서 출발, 잠실 롯데마트앞(오전 8시45)을 경유한다. 주말(토~일요일) 및 공휴일에는 오전 7시 20분 덕수궁 대한문 앞을 떠나 삼성역 글라스타워(오전 7시 45분)와 잠실 롯데마트 앞(오전 8시)을 거쳐 휘닉스파크로 떠난다.
돌아오는 버스는 주중·주말 구분 없이 오후 5시 40분 휘닉스파크를 떠나 잠실역과 삼성역으로 돌아온다. 왕복 3만2000원(어린이 2만 8000원)이며, 사전 예매 가격은 2만8000원이다. 굿버스(1588-9722·www.goodbus.co.kr)
◇블루캐니언 패키지 상품 휘닉스파크는 휴가시즌을 겨냥해 워터파크를 연계한 상품 외에 골프장·공연·먹을거리 등을 연계, 저렴하면서도 속이 꽉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스포츠마사지 또는 주변 관광지를 돌아보며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상품도 있다.
-골프패키지
리조트 내에 들어선 골프장은 해발 고도가 700m로 한여름에도 그다지 더위를 느끼지 않을 만큼 최적의 기후 조건을 제공한다. 부모들이 골프를 즐기는 동안 아이들은 워터파크에서 여름을 날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상품은 퍼블릭 골프와 멈버십 골프 등 두 가지. 퍼블릭 골프는 콘도미니엄 또는 호텔에서의 1박과 퍼블릭 골프클럽에서의 라운딩으로 구성된다. 14만원(2인 9홀 기준)부터. 18홀 이상도 가능하다. 멤버십 골프는 객실 1박과 휘닉스파크CC에서 18홀 라운딩으로 돼 있다. 3인 이상이면 가능한데, 요금은 47만5000원(3인 기준·카트 캐디피 별도)이다.
-당일 버스 투어 패키지
서울을 출발, 당일로 휘닉스파크에서 하루를 즐기고 돌아오는데, 종류는 세 가지다. 첫째 문화탐방 코스. 해발 700m 고지대를 무대로 펼쳐지는 트레킹 코스인 고랭길을 경험한 후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1050m 태기산 정상의 양떼목장을 돌아본다. 그 다음 2시간 정도 워터파크 블루캐니언을 즐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