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슈퍼스타K2'톱3에서 15일 장재인이 탈락, 존박과 허각이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홍일점 장재인의 탈락으로 논란 속에 더욱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22일 숙명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존박- 수려한 외모, 불안한 고음존박은 세련된 외모와 무대 매너로 여심을 사로 잡았다. 소녀팬들이 강승윤에게 집중됐다면 20세 이상 발라드를 즐기는 여성팬들은 존박의 매력적인 중저음 보이스에 마음이 녹았다. 그의 전 여자친구까지 네티즌의 관심을 받을 만큼 기존 가수 이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국민 문자 투표가 우승 결과에 60%나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고려하면 우승 문턱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후보다.
하지만 그에게도 약점은 있다. 이승철과 윤종신 등 심사위원들이 줄곧 지적해 온 노래별 가창력의 편차가 너무 크다는 것. 이문세의 '빗속에서', 마이클 잭슨의 '맨 인 더 미러'등의 미션 수행에서는 프로 가수급의 무대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효리의 '텐미닛', 박진영의 '니가 사는 그 집'에서는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는 고음처리로 불안한 가창력을 드러냈다.
▶허각-안정된 가창력, 정형화된 노래 허각은 누구보다 안정된 가창력을 보여주는 후보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기존 가수와 비슷한, 정형화된 음색을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매번 똑같은 음색'이라는 단점을 극복하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이문세의 '조조할인'을 색다르게 소화해 가창력을 입증했다. 또 15일 톱3미션에서는 발라드가 아닌 록넘버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를 불러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이승철은 "가사의 느낌을 제대로 살려준 것 같다. 무엇보다 이 많은 관중 속에서 자유롭게 노래를 펼칠 수 있다 것이 좋았다. 모든 것을 쏟아내는 느낌들 아주 좋았다"고 평했고, 윤종신은 "이제까지 봐왔던 무대 중에서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아주 시원하게 노래를 불렀다"며 호평했다.
사전 온라인 투표에서는 존박과 장재인에 뒤졌지만 생방송에서 노래의 힘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은 셈이다. '존박이 우승일 것'이라는 존박 대세론을 뚫고 허각이 우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