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의 박광원 대표와 김기웅 2010 MAMA 사무국장은 28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한·중·일 3국 공동제작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 음악시상식을 개최한다. 한류 확산은 물론이고 아시아 전체 협력을 통해 향후 5년 안에 전세계 음악시장의 중심을 아시아로 끌어오기 위한 첫발걸음"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MAMA'는 지난 1999년 'Mnet KM 뮤직비디오 페스티벌'로 시작해 11년동안 명맥을 이어왔다. 2009년 'MAMA'로 이름을 바꾸면서 글로벌 시상식을 시도했으며 올해 '아시아 대표 음악 시상식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취지와 함께 해외 시상식 개최를 시도한다. 한국음악이 아시아시장 주류로 떠오른 상황에서 아직 덜 알려진 뮤지션까지 알리고 더 큰 흐름을 장악하겠다는 야심찬 시도다. 하지만 생방송 날짜가 SBS '인기가요'와 겹쳐 가수들이 양 방송사 사이에서 출연을 두고 고민하게 만드는 등의 문제도 불거졌다.
이에 대해 김기웅 사무국장은 "음악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있어서 우선시돼야 할 부분이 가수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다. 가수들이 노래할 무대를 제공하는 게 음악프로그램의 역할"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공중파와 Mnet은 생방송 무대를 꾸리는 데 있어서도 날짜가 겹치지 않게 잘 조율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카오 현지 일정상 부득이하게 일요일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문제는 방송사간의 협의를 통해 대안을 찾아야 하는 부분인데 먼저 알려져 당혹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대중들이 각 방송사 음악프로그램 방송 시간대에 관심이 많다는 걸 알게 돼 반갑기도 했다. 가수들이 Mnet과 SBS 사이에서 불편해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녀시대 등 Mnet 출연을 거부하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과의 관계 개선 문제에 대해서는 "SM측에 참여해 달라는 공문을 전달했다. 하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방향과 우리의 입장이 다를 수도 있다. 우리 입장에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대화 창구를 열어두고 참여를 유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2010 MAMA'는 다음달 28일 오후 7시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 내 코타이아레나에서 열리며 홍콩·싱가포르·필리핀 등 해외 주요 방송국을 통해 생중계된다. 북미·유럽 지역은 위성방송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