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말하는 추신수▶추소민(추신수 아버지)
"(추)신수가 어릴 때 주위에서 (나를) 정상으로 안 봤다. 손목이나 어깨 힘을 길러주기 위해 옷걸이나 철봉에 매달리기를 시키고, 납덩이를 차고 다니게 하거나 밤에는 공동묘지를 달리게 했다. 신수는 힘들어하면서도 절대 포기하거나 하지 않았다. 애가 어린 데도 오기가 있고 고집이 있었다. 남에게 지는 것도 정말 싫어했다."
▶추민기(추신수 동생)
"항상 부모님을 존경하고 가족을 잘 챙겨준다. 예전에 귀걸이를 하자 미국에서 전화를 하더니 '부모님이 주신 몸에 구멍을 뚫어 되냐. 형도 뭘할 때 부모님 허락받고 하는 데 무슨 배짱이냐. 다음에 또 그러면 직이삔다'고 혼을 냈다. 또 고등학교 때 형이 내 지갑을 열어보고 용돈을 넣어주면서 '돈 없이 다니지 마라'고 한 적도 있다. 그렇게 따뜻한 형이다. 어릴 때 부모님보다 형에게 더 의지를 했던 것같다."
2000 캐나다 에드먼턴 청소년선수권대회 동료들이 말하는 추신수 ▶이동현(LG)
"그 당시 원당에서 대표팀 훈련 뒤 하루 외박 때 (김)태균이와 (추)신수와 우리집에서 함께 잤다. 태균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알았지만 신수는 그 때 처음 만났다. 그런데 뭐랄까. 남자 대 남자로, 인간 대 인간으로 끌리더라. 친구들하고 같이 밥을 먹더라도 자기가 좀더 내려고 하는 등 보스 기질도 있었다. 모두 어려웠는데 자기는 앞으로 잘될 거라고 하면서…. 음. 한마디로 말하라면 진짜 남자다."
▶이정호(넥센)
"공이 워낙 좋았다. 직접 타자로 상대한 적은 없는데 라이브피칭 때 타석에 선 적은 있다. 위압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자기가 할 것은 틀림없이 해내는 친구였다. 말수가 많지는 않지만 재미있었다. 친구들과 사이도 원만했고…. 보기보다 여린 면도 많고, 섬세하기도 했다. 야구 외적인 개인 고민도 자주 할 정도로 속도 깊었다. 유독 기억에 남는 건 야구할 때와 그냥 생활할 때 눈빛이 진짜 다르다. 실전에 강하다고나 할까."
제2회 WBC 코칭스태프들이 말하는 추신수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당시 감독)
추신수는 특유의 어퍼 스윙을 하는데 공을 퍼올리는 힘이 좋다. 방망이가 임팩트하기까지 짧은 시간에 나오는 것도 장점이다. 임팩트 순간 손목과 허리 회전이 좋기 때문에 빠르고 큰 타구가 많이 나온다. 하지만 퍼올리는 스윙을 해서 그런지 낮은 유인구에 방망이가 따라나오는 경우도 많다. 아시안게임 전에 따로 점심 식사를 했는데 그때도 이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만큼 아시안게임에서도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
▶김성한 해설위원(당시 수석코치)
지금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비해 어퍼 스윙이 덜 하다. 예전에 극단적인 어퍼 스윙을 했다면 지금은 레벨 스윙에 가까워진 느낌이다. 극단적인 어퍼스윙은 장타가 많이 나오지만 그만큼 단점이 많은 자세다. 낮은 공에 강점을 보였지만 이 때문에 떨어지는 유인구에 속는 모습도 보였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쌓이면서 완숙기에 접어들었다. 지난해에 비해 홈런이 두개 늘어났지만 타율은 3할을 유지하지 않았는가. WBC에서는 김태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은 다를 것이라고 본다.
▶이순철 해설위원(당시 타격코치)
WBC 초반에는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에서 잘 하려는 부담감 탓에 부진했다. 메이저리거라 그냥 마음 편하게 넘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많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순수하다고 느꼈다. 나는 기술적인 조언보다는 심리적으로 편하게 하라는 말을 해줬을 뿐이다. 상·하체가 균형있게 발달됐고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췄다. 도루의 경우, 보통 선수들이 12발 정도에 2루에 간다면 이대형(LG)처럼 빠른 선수들은 11발 정도에 내닫는다. 추신수는 대체로 2루까지 갈 때 11~12발 정도가 소요된다. 하체 힘이 좋아 속도가 줄지 않는 게 장점이다.
Tip…숫자로 본 추신수1추신수는 공격 8개 부문(타율·최다안타·홈런·타점·득점·도루·장타율·출루율)에서 모두 클리블랜드 팀내 1위를 기록했다.
22년 연속 '3할-20홈런-20도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서 '3할-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세 명(추신수·헨리 라미레스·카를로스 곤잘레스)이고 그 중 2년 연속은 추신수와 라미레스 둘 뿐이다.
14추신수가 올 시즌 기록한 보살 수.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가운데 1위 기록이다. 고등학교 때까지 투수로 활약한 추신수는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레이저빔 송구가 일품이다.
144시즌 막판 손가락 부상으로 3주간 쉬었음에도 전체 162경기 중 18경기만 결장했다.
22,000,000추신수가 향후 3년간 받게 될 연봉 예상액. 현지 언론은 내년부터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는 추신수가 현 기량을 유지할 경우 2011년 400만 달러, 2012년 700만 달러, 2013년 1100만 달러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2013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도 얻게 된다.
야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