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19·한양여대)은 얼마 전까지 미국 프로축구에 진출하겠다는 뜻이 확고했다. 지금은 아니다. 미국 여자프로축구리그(WPS)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5일 오전(한국시간) 열릴 예정이었던 신생팀(웨스턴 뉴욕) 창단 드래프트가 취소됐다. WPS 6팀 중 FC 골드 프라이드와 워싱턴 프리덤이 경영난 때문에 시즌 참가 기금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WPS 사무국은 두 팀에 2주간 유예기간을 줬다. 만일 이 기간 안에 구단 스폰서를 찾지 못하면, 팀이 해체돼 소속 선수들이 대거 방출된다.
지소연의 소속사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상황이 긍정적이지 않다. 일단은 다시 우선지명권이 보스턴 구단으로 넘어갔다. 보스턴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보스턴과 계약이 예전처럼 유리할 지는 지켜봐야한다. 팀 해체로 최고스타 마르타(브라질) 등 우수한 선수들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지소연은 이제 유럽이나 일본 진출 가능성도 열어둘 예정이다.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지금까지 지소연의 미국 진출 의지가 강했기에 미국 진출만 신경을 썼는데, 이제는 선수와 상의를 해본 뒤 여타 리그 진출도 염두에 둬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지소연은 여자축구리그인 WK-리그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아 국내 활동은 힘들다. 유럽과 일본 프로축구는 별도의 드래프트가 없어 팀과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일본 고베 아이낙이 지소연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온누리 기자 [nuri3@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