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악연'을 맺은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30)이 미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아폴로 안톤 오노(28)와 8년 만에 만났다.
이들은 8일(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 하이츠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미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에서 조우했다. 오노가 먼저 다가가 "이곳에 웬일이냐"며 아는 척을 하자 김동성은 "얼굴이 좋아 보인다"고 덕담을 건네며 이야기를 나눴다.
김동성은 2007년 캘리포니아 유학중 유소년 코치가 돼달라는 요청을 받고 워싱턴DC에서 초빙 코치 생활을 해왔다. 그러다 2010년 봄 자신의 이름을 딴 'DS 스피드 스케이팅' 클럽을 창단해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2002 동계올림픽에서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 파문으로 실격처리돼 금메달을 놓쳤다. 클리브랜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