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은 16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윌리엄 왕자와 캐서린 미들턴이 지난달 케냐에서 함께 휴가를 보내던 중 약혼했고, 여왕과 아버지 찰스 왕세자 등 가까운 왕족들과 미들턴의 부친으로부터 결혼 승낙을 받았다. 내년 봄이나 여름쯤 런던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왕실은 "결혼 후에는 윌리엄 왕자가 공군으로 복무 중인 북웨일스에 신접살림을 차릴 것"이라고 전했다.
기자회견 중 특별히 눈길을 끈 것은 캐서린의 손에 끼워진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반지였다. 이는 故 다이애나비의 반지로 이날 윌리엄 왕자는 어머니의 반지로 청혼했다고 밝혔다. 캐서린은 1981년 故 다이애나비가 결혼 발표 당시 입었던 옷과 비슷한 사파이어색 정장을 입고 기자들 앞에 등장해 또 한 번 눈길을 끌었다.
약혼녀 캐서린 미들턴은 브리티시항공(BA) 직원이던 부모 사이에서 3남매 중 장녀로 태어나 말버로 기숙학교를 졸업한 뒤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에서 예술사를 전공했다. 윌리엄 왕자가 2001년 이 대학 같은 과를 전공하던 중 처음 만나 2003년 말에 연인관계로 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