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트위터·미투데이·페이스북 등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가 소통의 주요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불특정 다수와 소통 및 교류할 수 있는 특성 덕분에 SNS는 급속도로 이용자 수를 늘려가고 있다.
연예계 스타들도 SNS 확산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팬들에게 자신의 소식을 직접 실시간으로 전하는가 하면, 대화와 소통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그 동안 연예인들의 주된 소통의 창구는 미니홈피, 팬페이지 등이었지만, 이제 트위터, 미투데이 등이 이를 대체하고 있다. 미니홈피와 펜페이지가 단순히 소식을 전하는 일방통행식 소통 창구였다면, SNS는 쌍방향 교류가 가능한 점에서 연예인과 팬들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소통 수단이 되고 있다.
연예계 스타 중 SNS 활용에서 가장 앞서가는 인물을 누구일까. 트위터·미투데이 등의 팔로워 숫자를 통해 연예계 SNS 강자를 찾아봤다.
SNS도 아이돌 천하트위터·미투데이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연예인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었다. 슈퍼주니어의 동해가 팔로워 31만8718명으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김희철(3위·28만4659명) 최시원(4위·28만280명·이상 슈퍼주니어) 닉쿤(5위·26만6768명·2PM) 등이 최상위권을 형성했다.
대중과 소통에 활발한 김제동이 31만3751명으로 2위에 올라있을 뿐, 신동·이특·은혁(이상 슈퍼주니어) 조권(2AM) 김재중(JYJ) 등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톱10을 장악했다. 30위권 내에도 김제동·노홍철·이민호를 제외하면 전원 아이돌 스타들이 분포돼 있다. 특히 슈퍼주니어는 동해·김희철·최시원·신동·이특·은혁·예성·려욱·규현 등이 20위 내에 자리잡고 있다. 단연 연예계 SNS 최강자다.
아이돌 그룹이 SNS의 강자로 부각되는 이유는 신세대가 SNS의 주요 이용자이기 때문이다. 팬들이 대거 팔로워에 합류하면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을 '파워 트위터리안'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스타와 팔로워의 소통이 새로운 흥미거리를 양산하면서 팔로워 확대로 이어지기도 한다.
새로운 인맥쌓기의 재미SNS를 통해 형성되는 새로운 인맥은 스타들과 팔로워에게 모두 재미를 안겨주는 요소다. 스타들은 SNS를 통해 새로운 인물과 교류하는 재미를 찾을 수 있고, 팬들은 스타의 의외의 인맥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최근 카라의 박규리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기성용(셀틱)과 트위터를 통해 교류하며 쏠쏠한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활동 분야 및 지역이 전혀 다른 두 스타가 트위터에서 주고 받는 대화들이 색다른 흥미거리가 된 덕분이다. DJ DOC의 김창렬은 트위터를 통해 프로야구 스타 양준혁·기업인 박용만씨 등 다양한 분야 인사들과 인맥을 넓히고 있다. 김창렬·하하·남희석 등은 트위터 '번개'(깜짝 만남)를 통해 팔로워들과 술자리를 함께 하기도 한다. 즉석 팬미팅으로 허물없는 교류의 현장이 된다.
타이거 JK는 트위터로 해외 저명 인사와 인맥을 쌓아 화제가 된 사례다. 그는 지난 해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와 우연한 기회에 트위터에서 소통하게 됐고, 아직까지도 꾸준히 교류하고 있다. 파울로 코엘료가 추진하는 자선 활동에 기부금을 기탁하며 동참하기도 했다.
해외 팬들과도 즉각 소통 가능SNS는 해외 팬들과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한 점에서 한류 스타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해외 활동 소식을 국내 팬들에게 실시간으로 전할 수도 있는 점에서, 스타와 팬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소통 수단이다. 중국·일본 등 아시아권에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슈퍼주니어·JYJ·보아 등은 영어·일본어 등으로 해외 팬들에게 소식을 전하고, 해외 팬들의 글에 응답하기도 한다.
JYJ의 김재중은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쇼케이스 소식을 실시간으로 트위터에 전했다. 박유천의 '떡실신 사진' 등은 폭풍 클릭을 유발한 트윗이었다. 슈퍼주니어의 김희철·동해 등도 해외 콘서트 때마다 현지 소식을 사진과 함께 트위터에 올려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해까지 주로 해외에서 활동하다가 올해 국내로 유턴한 보아는 국내 활동 소식을 해외 팬들에게 전하는데 트위터를 활용한다.
최근에는 걸그룹 한류를 주도하는 카라의 박규리·구하라 등이 SNS를 한류 활동에 연계시키고 있다.
이동현 기자 [kulkuri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