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의 환호와 연평도의 포연으로 엇갈리는 한 주였다. 주식 '먹튀' 논란에 시달리던 비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로 호감도를 많이 상승시켰다.
반면, 탤런트 박해진은 정신병에 의한 병역 기피 의혹이 전해지면서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 한 주를 온·냉탕으로 정리했다.
온탕1. 비
27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가수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45개국 3만여명이 모인 폐막식장은 온통 비에 젖어들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은 두번째 폐막공연이었다.
2. 비스트
비가 광저우를 적신 날, 비스트는 일본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공항에서 공연장까지 헬기를 타고 이동한 비스트를 맞이하기 위해 약 4000여팬들이 감동적인 카드섹션을 펼쳤다. 호랑이·사자 등을 이용한 쇼도 커다란 화제를 모았다.
3. 하지원
지난해 '해운대' '내사랑 내곁에' 등 스크린에서 맹활약하더니 어느새 무대를 안방극장으로 옮겨 또한번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SBS 인기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털털한 스턴트우먼 길라임은 마치 그를 위한 맞춤복 같은 느낌.
4. 2PM
24일 일본에 발매한 DVD '핫티스트'가 단번에 오리콘 차트 2위에 진입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같은 날 마이클 잭슨의 DVD가 나왔는데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또 28일에는 마카오에서 열린 'MAMA'에서 상의를 찟는 화려한 댄스도 선보였다.
5. 유해진
26일 열린 제31회 청룡영화상 최고의 화제는 여우주연상도 작품상도 아니었다. 유해진이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MC인 김혜수와 보여준 달콤한 순간이 하이라이트. 그가 "옆에 보고 있는데 받아서 쑥스럽다"고 하자, 김혜수는 사랑의 손키스로 응원했다.
냉탕1. 박해진
그동안 얼마나 마음을 졸였을까? 루머처럼 떠돌던 정신병에 의한 병역 면제 의혹 대상자가 바로 박해진이었다. 하지만 공소시효과 이미 지났고, 허위 여부가 밝혀진 것은 아닌 상황. 박해진은 "필요하다면 재검받고 입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2. 남녀공학
의욕적으로 출발했으나 최근 일부 멤버들의 '과거지사'로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 자연스런 휴식기라고 하지만 일단 활동을 중단한 상태. 아이돌 그룹의 영향력을 고려해 의혹은 말끔히 해결되어야 할 듯.
3. 강동원
올해 원빈과 함께 충무로 최고의 티켓 파워맨이 됐다. 지난해 말부터 '전우치' '의형제' '초능력자' 등 하는 작품마다 작품성과 흥행성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허나 군입대 과정의 철통보안은 도를 넘어선 느낌. 훈련병 단체 사진에도 빠져 빈축을 샀다.
4. 문근영
KBS 2TV '매리는 외박중'에서의 문근영이 비틀거리고 있다. 드라마의 전개는 둘째치고 헤어스타일과 패션 등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 게다가 시청률은 갈수록 곤두박질치고 있다. 문근영은 자기 함정에 빠져버린 것일까?
5. MAMA
장소는 마카오의 특급호텔로 화려해보였다. 그러나 정작 수상자들이 특정 기획사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빚으면서 '반쪽'짜리 행사에 머물렀다. 한류가 왜곡될까 살짝 우려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