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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길진의 미스터리Q] 178. 2014년 백두산
최근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2014년 백두산 화산폭발의 진실에 대해 방송한 바 있다. 백두산 지역의 잦은 지진, 뱀의 출몰 등의 징후로 백두산 폭발이 임박했다는 주장에 대한 추적이었다. 핵심은 '2014년'이라는 연도였다. 과연 백두산 화산 폭발 예상년도인 2014년은 어디에 근거한 것일까.
나는 최근까지 백두산 화산폭발에 대한 칼럼을 몇 차례 써왔다. 칼럼의 내용은 한결같았다. '휴화산이라 알려진 백두산이 4-5년 안에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2014년-2015년 정도로 예상된다' '중국이 백두산 훼손을 중지하지 않을 시엔 더 큰 재앙이 닥친다'였다.
사실 백두산이 터지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몇 년 전부터 백두산 지질활동을 면밀히 조사해왔다. 그러나 조사 결과는 철저히 비밀로 하고 있다. 뭔가 심상치 않은 조짐이 여기저기서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화산재지층의 정도로 미루어보아 백두산 화산폭발은 2000 년간 지구상에서 발생한 화산폭발중 최대 규모라 추정된다.
이에 비해 한국은 지나치게 여유롭다. 화산·지진이 별로 발생하지 않다보니 백두산에 대한 연구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4년 백두산 대폭발설이 흘러나왔으니 상대적으로 신빙성이 떨어질 수밖에.
"법사님, 도대체 무슨 근거로 2014년 정도에 백두산이 폭발한다고 하셨습니까?" 요며칠새 방송을 본 지인들이 내게 따지듯 물어왔다. 나는 지질학자도 화산연구가도 아니다. 다만 2006년 백두산 천지에 오를 당시 영적인 예시를 받았을 뿐이다.
이미 백두산 산신령은 중국에 크게 분노한 상태였다. 백두산은 분명 우리의 영산(靈山)임에도 불구하고 마구잡이로 훼손하고 있다. 백두산 인근에 비행장을 설립하고, 또 최근에는 백두산 화산지역 내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적송원자력프로젝트'까지 착수했으며 이제는 자기네 마음대로 중국의 10대 명산에 백두산을 넣고 있다.
그 뿐 아니다. 한국 관광객을 줄이기 위해 백두산 방문 절차를 까다롭게 바꾸고, 중국 동포가 세운 백두산호텔들을 강제 철거하는 등 유난히 한국의 백두산 관광에 배타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청나라는 우리와의 국경문제에 있어 백두산만은 존중해줬다. 청의 시조 누르하치의 원래 성은 김(金)씨며 청왕조가 사용한 '애신각라(愛新覺羅)'란 성의 본뜻은 '신라를 사랑하고 잊지 않겠다'다. 그 때문에 청은 백두산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조선의 의견에 토를 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중국은 그 전통마저 무참히 짓밟고 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을 통해 본 중국의 태도는 교만 그 자체였다. 내 생각은 변함없다. 중국이 백두산을 자기네 땅이라 주장하며 지금처럼 훼손한다면 백두산 대폭발의 시기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현재 2014년설이 유력하지만 백두산 성령들은 2012년에도 폭발할 수 있다고 했다. 아무리 지질학적으로 대비를 철저히 해도 이를 막을 수는 없다. 백두산 폭발은 지질학적 문제가 아닌 영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