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광저우 장애인 AG] 12일부터 8일간의 열전에 돌입
'우리는 응원하고 우리는 나누고 우리는 이긴다.'
12일부터 중국 광저우 아오티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 장애인 스포츠 축제의 한마당 '제10회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의 공식 표어이다. 말 그대로 장애인과 정상인 모두가 하나가 되어 함께 나누자는 뜻이다.
장애인아시안게임은 지난 2006년까지 개최된 아·태장애인경기대회를 전신으로 한 40억 아시아인들의 축제로 아시안게임이라는 명칭을 사용해 개최되는 최초의 대회이다. 특히 이번 장애인아시안게임은 비장애인 아시안게임과 통합돼 같은 곳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로 그 의미를 더한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45개국 5500여 명이 참가해 19일까지 8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은 펜싱과 축구, 골볼 등 전 종목에 선수 198명을 포함해 총 300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지난 2006년 콸라룸푸르 아시아·태평양 장애인 경기대회에서 종합 3위(금 58개·은 42개·동 43개)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35개와 은메달 24개, 동메달 56개 등 총 115개의 메달로 3위 수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장애인 아시안게임의 종목은 총 18개 종목 432개 이벤트로 육상이 154개(남 98개·여 56개)로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려 있다. 그 다음이 수영으로 120개(남 70개·여 50개), 사이클이 30개(남 13개·여 12개·혼성 5개)이다. 한국의 효자종목인 사격(남 3개·여 3개·혼성 6개)과 양궁(남 5개·여 4개)에는 총 21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주최국 중국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2위는 장애인 육상 강국인 태국이 손꼽히고 있다. 한국은 일본과 3위 자리를 놓고 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를 앞두고 경기도 이천의 장애인 종합훈련원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담금질을 해 온 태극전사들은 사격과 양궁·탁구·배드민턴·육상·수영 등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윤석용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영상분석기 등 첨단 훈련장비를 도입해 과학적인 훈련을 실시했고, 전문 영상사와 생활도우미 등을 배치해 선수단이 불편 없이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올해 장애인체전 5관왕에 빛나는 수영의 '얼짱 스타' 김지은(27)을 비롯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수영에서 은메달을 딴 민병언(25), 육상 간판 홍석만(34) 등 장애인 스포츠의 대표 주자들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장춘배(대한장애인탁구협회장) 선수단장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종합 3위를 반드시 수성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문승진 기자 [tigers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