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마무리훈련 캠프를 차린 미국 플로리다가 이례적인 이상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플로리다 브랜든턴은 매년 이맘 때 섭씨 20도 안팎으로 따뜻한 기온을 유지한 지역이다. LG가 장기간의 마무리캠프를 효율적으로 보내고자 고심하며 플로리다로 정한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현재 플로리다 중·북부는 영하 4∼6도까지 떨어지는 등 한국보다 더 추워졌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북극의 찬공기를 포함한 한파로 중·동부 일부 지역은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시카고 등지에는 최고 21인치(51cm)까지 눈이 내렸다. 미네소타 미식축구 경기장은 눈 때문에 지붕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 한파가 플로리다까지 영향을 미쳤다.
LG로서는 마무리캠프를 잘 마감해야 할 때 추운 날씨 탓에 어려움을 겪게 된 셈이다. 특히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져 훈련에 영향을 받고 있다. 박종훈 LG 감독은 "날씨가 좋지 않다. 추워졌다. 오늘(14일·한국시간)이 가장 좋지 않았다. 우리가 있는 지역은 영하까지 기온이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훈련에 영향이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더구나 폭설 여파로 미국 항공편들의 결항이 속출하면서 귀국 항공편도 일부 인원이 조기 귀국하는 등 조정이 필요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