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걸 리스트'와 관련해 대마초 흡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연예인에 대한 검거가 빠르면 이번주 내에 이뤄질 예정이다.
검찰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27일 "마약사건 관련 연예인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수사 난항을 우려한 검찰이 혐의를 두고 있는 연예인에 대한 실명거론을 꺼리고 있지만 이미 뚜렷한 증거를 확보한 상태라 기소까지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전창걸에 대한 구속수사가 다음주에 끝날 예정인만큼 올해를 넘기지 않고 이번주 내에 수사선상에 오른 인물들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혐의를 받고 있는 3명의 연예인 중 한 명은 무명의 여자모델이며 또 한 명은 톱스타급 남자 연기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보통에 따르면 현재 톱스타급이 아닌 또 다른 남자 연기자 한 명이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 남자연기자가 애시당초 톱스타로 잘못 전해졌을 수도 있다. 검찰이 실제로 톱스타급 남자연기자를 지목하고 수사중이라면 애초 밝힌 3명보다 더 많은 연예인이 혐의를 받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여 의혹을 증폭시켰다.
김성민과 크라운제이에 이어 전창걸을 구속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희준)는 지난 22일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이들이 5명 정도 더 있다. 그 중 3명이 연예인"이라고 밝혔다. 이후 무명 여자모델 B와 톱스타급 남자연기자 A가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남은 한 명의 여자연예인이 누군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 또 다른 한 명의 남자연기자가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대마초 혐의로 구속 수사중인 전창걸의 자백에 의해 수면 위에 떠올랐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필로폰 등 다른 마약류보다 대마초 관련 혐의를 두고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필로폰 투약 및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된 김성민의 첫 공판이 내년 1월 7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513호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공판에서는 김성민의 공소내역 확인 및 혐의사실 인정여부를 묻는 심리가 진행된다. 전창걸 등 김성민과 대마초를 주고받은 인물들과 또 다른 공범들에 대한 혐의 내역도 밝혀질 가능성이 높아 이목이 집중된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