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상무예 24기 보존회 회원이 기사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동개궁(활)은 고구려 벽화에 나오는 활과 매우 흡사하다. 화성=이호형 기자 마상무예 24기 보존회 회원이 기사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동개궁(활)은 고구려 벽화에 나오는 활과 매우 흡사하다. 화성=이호형 기자
기사는 달리는 말위에서 활을 쏘는 것으로 마상무예의 꽃이다. 고구려 벽화의 수렵도에 보면 허리를 뒤로 돌려 활을 쏘는 자세가 나온다. 이는 몇몇 민족 밖에는 구사할 수 없는 사법이다. 서양에서는 '페르티안' 이라 하고 한민족은 '배사법'이라고 한다.
기사시 장비는 궁대와 시복(화살집,활집)을 하고 동개궁을 사용한다. 동개궁은 말위에서 쓸 수 있도록 특별히 고안된 소형 활이다. 동개궁은 유효 사정거리를 약 30보로 잡고 있는데 사거리가 길지 않은 것은 말을 타며 사격하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군사훈련 교본인 '무예도보통지'를 보면 모구라는 것이 있는데 털가죽 공을 끈에 달아 놓은 장비이다. 이것을 가지고 말을 달리면 또 다른 기수가 말을 몰아 모구(털 공)에 활을 쏜다. 실제로 이 기술은 이동 타깃을 쏘는 연습이고 사냥뿐만 아니라 전투에서 보병들을 사살하기 위해 연습했던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