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으로 가는 길목, 운명처럼 숙적을 만났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아시아 최강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인 두 팀의 경쟁은 아시안컵으로 이어졌다. 양팀 모두 새 감독을 선임해 적극적인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새 세대의 만남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쪽은 어딜까.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는 25일 10시 25분 펼쳐진다.숫자로 본 한일전 11 - 한국이 중립지역에서 일본을 이긴 횟수. 한국은 11승 11무 3패를 기록했다.
19 - 양팀 46명 선수 중 남아공 월드컵 멤버는 19명이다. 한국은 11명, 일본은 8명이다.
100 - 박지성은 이번 한·일전이 100번째 A매치다. 차범근·홍명보·이영표 등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8번째다.
한일 역대 명승부+상대 전적 ▶1997년 이민성 중거리슛… 도쿄 대첩
2-1 승(9월 28일·일본 도쿄)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
야마구치에 선제골을 내준 뒤 서정원의 동점골로 따라 붙은 한국은 경기종료 직전 이민성의 중거리슛으로 역전승. '도쿄대첩'으로 불리는 극적인 승리.
▶2004년 황선홍 ‘일본 킬러’로 우뚝
3-2 승( 10월 11일·일본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8강전
엎치락 뒤치락 경기 내내 팽팽했다. 일본 미우라에게 선제골. 한국은 유상철과 황선홍의 연속골로 2-1로 역전. 후반 41분 일본 이하라의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다시 동점됐지만 종료 1분 전 황선홍 페널티킥으로 승리.
▶2007년 이운재 선방…승부차기 승
0(6PK5)0승(7월 28일·인도네시아 팔렘방) 아시안컵 3~4위전
한국 수비수 강민수의 퇴장으로 경기 내내 수세에 몰렸지만 투지로 버텼다. 승부차기에서 이운재의 선방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상대전적73전 40승 21무 12패 한국 우위
EPLvs 분데스리가 한·일전은 영국과 독일의 대리전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등 영국에서 뛰는 선수가 많다. 일본은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비는 선수가 3명이나 된다. 특히 가가와는 분데스리가 전반기 MVP였다.
▶한국(범 영국파)
현역 EPL 박지성(맨유) 이청용(볼턴)
전직 EPL 이영표(토트넘)
SPL 기성용·차두리(이상 셀틱)
▶일본(독일파)
하세베(볼프스부르크) 가가와(도르트문트) 우치다(샬케)
사진=임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