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환(LG) "보기에는 불명예일 수도 있다. 하지만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기회가 생겼다."역대 최대 삭감폭(90%)의 불명예 주인공. FA 투수 최고액을 받았던 박명환은 5억원에서 5000만원짜리 선수가 됐다. 그는 "재기의 기회를 얻었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LG 관계자 "신연봉제도에서는 '신데렐라'도 나올 수 있고 '쪽박 스타'도 나타날 수 있다."LG의 신 연봉제도는 극심한 반발을 샀다. 억대 연봉자들이 한 해 부진으로 저연봉 선수로 전락했다. 물론 주전 첫 해 억대 연봉자가 되는 수혜자도 나왔다.
최영필(한화) "당연히 행사해야할 권리라고 생각했는데…."FA 제도의 헛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과도한 보상규정 탓에 최영필과 이도형은 FA 미아가 됐다.
이대호(롯데) "내가 졌으니 앞으로 연봉조정신청을 하는 선수가 더 나올까 싶다. 연봉조정신청 제도가 왜 존재하는지 모르겠다."19대 1. 이대호가 '실패 사례'에 추가됐다. 타격 7관왕 이대호는 구단의 연봉 책정액에 반발해 연봉조정신청을 했지만 조정위는 구단의 손을 들어줬다.
연봉조정위 "연봉조정은 결국 논리의 싸움이다. 이대호의 설득력이 떨어졌다."조정위의 논리는 확고했다. 구단이 제출한 자료가 더 신뢰도가 높았다는 점이다. 또한 소속 구단의 연봉 고과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했다.
김광현(SK) "6년차 최고 연봉 선수가 되고 싶다."대한민국 에이스 김광현과 류현진의 연봉대결은 스토브리그의 핫 테마다. 김광현은 류현진이 보유한 5년차 최고 연봉(2억 7000만원)과 같은 액수를 받게 됐다.
류현진(한화) "구단에 이익을 안기는 선수가 되고 싶다."그러나 류현진은 또 한발 달아났다. 올 해 6년차가 되는 류현진은 7년차 최고 연봉(2007년 3억 2000만원)까지 넘어서는 4억원에 재계약했다. 구단에서 배려해 준만큼 '이적료가 발생하는 해외 진출 선수'가 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최민규 기자 [didofid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