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모든 것 ③] 김사랑 ‘시가’ 명대사 열전

지문에 울 것 같은 게 아니라 덤덤하지만 상처받은 표정이라고 써 있죠?
최우영씨 상처 안받아 봤어요? 주로 주는 쪽이라 모르나?

이 인물은 지금 실연당한 남자예요. 최우영씨는 여자 때문에 죽고 싶었던 적 없어요?
그럼 내가 알려줄게요.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는 것은 기본이고 잠들고 깨는 것도 지옥이에요. 사랑했던 사람과 어떻게 남이 되는 건지 알지 못하니깐. 다른 사람한테 내색할 수 없어 그 사람 욕할까봐. 그래서 혼자 울어요. 우린 끝났는데 우린 헤어졌는데. 자꾸만 사랑했던 기억만 떠올라. 그러면 그럴수록 그 기억들만 지워야하는 날이 하루하루 더 늘어날 뿐인데.

그래서 버림받은 사람에게 365일이 헤어지는 중이죠. 그런데 정말 아픈건 그 사람은 내 생각 따윈 안하는 거 같아. 나만 이러는 거 같아. 그 사람은 나 따위는 다 잊고 행복할 겨를 밖에 없는 거 같아.

정말 죽고 싶은 마음 뿐인데, 죽을 수도 없어. 영영 그 사람을 못보게 될까봐. 그런 거에요, 헤어질 때 심정이. 본인이 왜 그여자를 잡는지, 어떤 마음인지, 얼마나 절박한지 알겠어요?

정리=유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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