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에버그린승마클럽 회원들이 탁 트인 벌판에서 한가롭게 외승을 즐기고 있다. 다산에버그린승마클럽 제공
경북 고령군 다산면 곽촌리 58-170에 자리 잡고 있는 다산에버그린 승마클럽(대표 박혜림)은 승마의 대중화와 생활화를 모토로 하고 있다. 승마가 귀족적인 이미지에서 탈피 대중과 호흡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혜림(29) 대표는 "헬스클럽이나 수영장처럼 생활 속의 승마, 누구나 부담스럽지 않은 시골의 편안함과 가족같이 정겨운 분위기를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말 달리는 외승 다산에버그린승마클럽(이하 다산)에서는 푸른 낙동강 변을 끼고 달릴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왕복 3시간 거리의 외승코스를 달리다 보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 순간 날아간다. 매년 5월과 10월에 특별 외승 강습이 열리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승마장에서는 안전사고에 대비, 자마회원에게만 외승의 특혜를 주지만 다산에서는 외승강습을 거친 모든 회원에게 외승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박혜림 대표는 "외승을 나가봐야 승마의 참맛을 알 수 있다. 또 매번 승마장에서만 승마를 하면 재미가 반감될 수 있는데 정기적인 외승은 회원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승을 두려워하거나 실력이 되지 않는 회원들을 위해서 잔디가 깔린 대마장도 준비했다. 대마장은 3500㎡나 돼 외승을 나가지 않고도 충분히 말을 달릴 수 있다.
▲말 타기 좋은 주변 환경 낙동강 변에 위치한 다산에서 승마를 즐기면 가장 먼저 탁 트인 시원한 풍경에 마음을 빼앗긴다. 승마장 주변에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없고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다. 봄이면 실외마장의 잔디가 파릇파릇 돋아나고 여름이면 승마장 주변의 나무 그늘에서 시원하게 승마를 즐길 수 있다. 가을이면 노란 은행잎, 빨간 단풍잎 위를 거닐 수 있고 겨울이면 소나무· 잣나무 등 상록수의 푸르름을 만끽할 수 있다. 다산에서 사계절 말 타기 좋은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관리자들의 노력덕분이다. 승마장을 시작하면서 1500여 그루의 나무를 심는 등 조경에 특별히 신경을 썼기 때문이다.
▲섬세한 강습, 재활승마 가능 박혜림 대표를 비롯해서 다산의 교관은 두 사람 모두 여성이다. 덕분에 승마 강습은 특유의 여성 다운 꼼꼼함이 있고 기본기를 강조한다.
또 일대일 강습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 장애우들을 위한 재활승마도 실시되고 있다. 2010년에는 15명에게 재활승마를 교육했다. 박대표는 "지방이라 아직 재활승마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현재는 오시는 분에 한해서 재활승마를 실시하고 재활원과 협약을 맺어 3월부터 12월까지 봉사했다. 올해도 재활승마를 계속할 생각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