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의 여인' 임수정의 우아미가 전세계에 통했다.
임수정은 19일(현지시각) 제6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최고의 사진을 올려놓은 '베르리날레 불러바드(Berlinale Boulevard)'에 선정되면서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장식했다.
지난 17일 베를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렸던 임수정 공식 기자회견과 포토콜 당시 사진들이 다른 세계적인 배우들의 사진을 제치고 베스트 포토에 오른 것.
임수정은 머스타드 색깔의 심플한 구호 드레스를 입어 편안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자랑했다. 여기에 세계적인 브랜드 토리버치의 블랙 스트랩 샌들로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연출했다.
같은 날 임수정은 공식 레드카펫 및 스크리닝 무대에서 세련되고 모던한 디자인의 '반전 드레스'를 선보여 전 세계 언론들의 뜨거운 플래시 세례를 받기도 했다.
이밖에 베를린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는 임수정이 포토콜 당시 수줍은 듯 우아하게 여러 포즈를 취하는 모습과 영화제에서 마련한 선물을 받고 즐거워하는 모습들이 올라왔다. 임수정의 동양적이면서도 절제된 아름다움이 전세계에서도 통하는 것을 입증한 셈.
임수정의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실장은 “성숙해진 임수정의 모습을 우아하고 클래식한 이미지로 아시아의 배우다운 미를 강조하는데 주력했다. 화려함보다는 절제된 아름다움이 오히려 임수정을 더 돋보이게 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현빈은 공식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가 수상에 실패,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게 됐다. 현빈은 21일, 임수정은 23일 귀국한다. 베를린영화제는 19일 저녁에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11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