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들이 달라졌다!”
‘마이 프린세스’는 천방지축 여대생 이설(김태희)이 하루아침에 공주가 된다는 설정아래 벌어지는 흥미진진 황실 이야기다. 특히 ‘마이 프린세스’에는 다양한 캐릭터의 비서들이 대거 등장,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 ‘허당공주’ 김태희 전폭 지지하는 황실의 ‘꽃비서’ 신상궁‘허당 공주’ 이설(김태희)이 궁에 입성하면서 가족과도 같은 또 하나의 지지자가 생기게 되는데 바로 ‘꽃비서’ 신미소 상궁이다. 이설을 보필하게 된 상궁들 중 한명인 신상궁은 처음부터 이설에게 호감을 드러내며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신상궁은 이설이 황실재단 발족식에 입을 드레스를 입어볼 때는 “공주님이 우리 공주님이란 게 진짜 좋아요. 어쩜 드레스가 이렇게 잘 어울리세요”라고 칭찬을 하는가하면, 다른 상궁들이 이설공주의 뒷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땐 “사정 알지도 못하면서 감히 어디서 공주님 뒷담화야! 누구 때문에 니들이 먹고 사는데!!”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신미소 상궁을 연기하고 있는 배우 손성윤은 귀엽고 발랄한 캐릭터에 이설 공주를 향한 깊은 충성심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황실 요리사 건이(이기광)와의 야릇한 러브 라인이 조금씩 형성되면서 손성윤은 드라마에 쏠쏠한 재미를 불어넣고 있다. 손성윤은 “김태희 선배나 이기광의 배려가 깊어 촬영장에서 즐겁게 연기하고 있다”며 배우들과의 찰떡 호흡을 과시하기도 했다.
# ‘로마남’ 송승헌의 오른팔 민봉재 경호 실장! 코믹 본능으로 미친 존재감 발휘!‘로마남’ 송승헌의 든든한 경호 실장 민봉재도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고 있다. 민봉재 경호 실장은 특유의 코믹한 표정과 절묘한 대사로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아버지 기억을 찾기 위해 섬을 방문했던 이설과 해영이 한방을 썼다는 사실을 박동재 회장에게 보고하던 민봉재 경호 실장은 “일단.. 방이 하나 밖에 없었고..하, 한 방을 쓴다고 반드시 남녀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기라는 법은 또 없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라고 말하며 안방극장을 폭소케 했다. 민봉재 경호 실장을 맡고 있는 배우 백봉기 특유의 코믹 표정은 드라마 곳곳에서 빛을 발하며 큰 재미를 주고 있다.
실제로 백봉기가 맡고 있는 민봉재라는 극중 이름은 드라마가 시작되고 나서 붙여진 이름이다. 처음에 특별한 이름 없이 ‘경호원 1’에 불과했던 역할이 백봉기를 만난 후 비중이 확대되면서 민봉재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 시청자들은 백봉기의 짧은 등장에도 큰 호응을 보내며 그의 미친 존재감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 관록의 연기력으로 흔들리지 않은 황실의 중심 축 역할 하는 ‘충성 비서’ 오기택 실장!황실 재건의 시작을 알린 중심인물인 박동재(이순재)회장 옆에는 한결같은 충성심으로 그를 보필하는 오기택실장이 있다. 평생 동안 동재의 오른팔 역할을 하며 딸인 윤주(박예진)를 외롭게 만들기도 하지만 오실장은 끝까지 한결같은 충성심을 보였다. 박동재 회장이 죽음을 맞이하게 된 14회에서도 오기택은 윤주를 박물관장직에서 물러나게 만든 후 “황실재건이 아니었으면, 회장님 박물관 같은 거 만들지도 않으셨어. 처음부터 박물관은 대한민국 황실과 역사를 위한 거였다”라며 변하지 않는 충성심을 드러냈다.
오기택 실장 역의 맹상훈은 관록의 연기력으로 처음부터 묵중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충성비서’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맹상훈은 딸 윤주의 계속된 욕심에 안쓰러워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도록 깊은 부성애(父性愛)를 드러내는가 하면, 박동재 회장이 죽은 후에는 작은 아파트로 거취를 옮기며 끝까지 충성비서임을 드러냈다.
# ‘허당 공주’ 김태희 만큼이나 허당스러운 ‘허당 비서’ 금자당 보좌관 허태희!이 밖에도 ‘마프’에는 금자당 보좌관 역의 허태희도 ‘허당 비서’ 면모를 과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박동재 회장과 대통령이 독대한다는 소식에 금자당 소순우 총재가 “벽을 뚫든, 환풍기 속에 들어가든, 정 안 되겠음 대통령을 꼬시든! 둘이 무슨 얘기하는 지 알아와”라고 말하자 “제가..대통령을 ..꼬셔요?”라고 대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금자당 총재 소순우가 이설 공주의 높아진 인기를 못마땅해 하자 보좌관 허태희는 “의원님. 사라질 때 사라지더라도 일단 좀 묻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요”라며 이중적 면모를 드러냈다. 다양한 드라마에서 개성 있는 감초 역할을 하고 있는 허태희가 ‘마이 프린세스’에서도 허당스러운 비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산 것.
‘꽃상궁’부터 ‘허당 비서’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맛깔나게 소화해내는 ‘마프’속 비서들의 활약이 눈에 띄는 가운데, 마지막을 앞둔 ‘마이 프린세스’에서 황실 재건을 목전에 두고 이설과 해영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제공 = 커튼콜 제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