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튈지 모르겠다. 연예인답게 내숭을 떨거나 모르는 척 넘어갈 법도 한데 전혜빈은 거침이 없다.
매번 연기할 때마다 성형설에 휩싸인다는 질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푸하하, 더이상은 안할래요. 이정도 (성형)했음 이너프(enough)하지 않나요?"라고 반문한다.
가수로 데뷔하자 마자 큰 인기를 얻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뛰어난 감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연기자 타이틀은 항상 목 마른 대상이었다고 고백한다.
"가수에서 연기자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예능 이미지가 강했어요. 그게 무척 힘들었나봐요. 결국 슬럼프로 이어지고 본의 아니게 시청자들에겐 자주 얼굴을 보여드리지 못했네요."
하지만 그 사이 연극과 뮤지컬에 꾸준히 출연, 연기력을 갈고 닦던 그는 이번 '야차'를 통해 그렇게 갈망하던 연기자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기생인 전연 역은 참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에요. 연기를 하면서 새롭게 다시 태어난다는 느낌이 들었죠."
화제를 모았던 '야차'의 목욕신 뒤태는 아쉽지만 대역이라는 고백도 이어진다. "대본을 보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거든요. 그런데 현장에 갔더니 제 사이즈와 비슷한 대역 분이 벌써 준비 중인거에요. 아쉽지만 할 수 없었죠 뭐."
스트레스는 친구들과의 술자리로 푼다는 그는 "일주일에 한두번은 먹어요, 안그러면 낙이 없어요. 하지만 두주불사가 될 정도로 많이 마시는 것은 아니고 두세잔 정도? 약이라니깐요. 깔깔"이라고 박장대소한다.
서른을 코앞에 둔 만큼 결혼 계획이 궁금했다.
"떨리는 사람을 만나면 하고 싶어요. 신기하게도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거 같은 강한 느낌이 드네요."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3편에 계속▶[스타의 모든것①] 전혜빈, 발목 부러져도 킬힐은 자존심 ▶[스타의 모든것②] 전혜빈, “성형? 이 정도 했으니 충분해요”▶[스타의 모든것③] 전혜빈, 어렸을적엔 어떤 모습이었을까?▶[스타의 모든것④] 전혜빈, 가방 속엔 뭐가 들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