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안성기가 2010년을 빛낸 문화예술계 인물로 선정됐으며, 상금 5000만원을 전액 유니세프에 기증했다.
로얄 살루트 등 유명 주류제품을 판매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는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 6회 '마크 오브 리스펙트(Mark of Respect)' 수상자로 영화배우 안성기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마크 오브 리스펙트'는 권위와 품격, 존경의 상징인 로얄살루트가 문화예술계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를 남긴 사람을 찾아 존경을 표하는 시상식이다.
안성기씨에게는 스코틀랜드의 전통 위스키 잔인 퀘익 모양의 트로피와 상금 5000만원이 주어졌고 안씨는 이 상금을 전액 자신이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유니세프에 기증, 아프리카의 어린이를 위한 학교 건설에 쓰기로 했다.
‘국민 배우’라는 닉네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안성기는 한국역사의 흐름을 반영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여 국내외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그 연기력과 업적을 여러 차례 인정받은 바 있다. 그는 또 부산국제영화제 부 집행위원장, 굿 다운로더 캠페인본부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올바른 영화문화의 발전을 선도하는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밖에 20여년간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수많은 국가를 방문, 불우한 환경의 어린이들을 돕는 다양한 '유니세프' 활동들을 전개 해왔다.
안성기씨는 "5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영화는 내 삶의 원동력이었고, 그 모습을 지지해주고 사랑해 주는 영화인과 국민들이 있어 오늘의 영광을 얻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한국 영화의 발전을 위해, 관객과 더불어 호흡하고, 받은 사랑을 환원 하는 아름다움을 실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수상자 선정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문화예술분야 관련 인사 105명에게 후보를 추천 받고 최종 5인의 후보를 선정, 온라인 투표를 통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2차 설문조사를 실시해 최종 가려졌다.
그동안 마크 오브 리스펙트 선정자로는 1회 박찬욱 감독을 시작으로, 2회 이어령 교수, 3회 황석영 작가, 4회 정명훈 지휘자, 5회 김중만 사진작가가 뽑혔다.
류원근 기자 [one77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