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게임계 대부 ‘김정주·김택진’ 세계 억만장자에 등극
국내 대표 게임업체 오너들이 처음으로 세계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0일 발표한 '2011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한국인 16명이 이름을 올렸다. 보유재산 10억달러 이상의 갑부가 지난해보다 5명이 늘어났다.
한국 갑부 중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14억 달러 증가한 86억 달러로 105위를 했다. 작년보다 5계단 내려왔지만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83억 달러, 110위)보다는 앞섰다. 2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전년보다 24억 달러 는 60억 달러로 162위를 기록했다. 3위는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으로 작년보다 16억 달러 늘어난 32억 달러로 347위에 올랐다. 4위는 2010년 3위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으로 자산 규모는 24억 달러다.
이번 순위에서 눈에 띄는 점은 게임업체 오너인 김정주 넥슨 회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처음으로 갑부 대열에 합류한 것. 김 회장은 자산규모 20억달러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함께 59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건희 회장의 뒤를 잇는 차기 재력가'로 주목받고 있는 김 회장은 올해 넥슨재팬이 일본 시장에 상장될 경우 자산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택진 대표는 10억 달러의 재산으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과 함께 공동 16위를 했다.
이외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564위), 최태원 SK 회장(595위), 신동주 일본롯데그룹 부회장(595위), 이명희 신세계 회장(782위), 구본무 LG그룹 회장(879위) 등이 억만장자 자리를 지켰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총 12억달러의 자산으로 처음 세계 최고 억만장자에 포함됐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