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멤버 천무 스테파니(24·본명 김보경)가 발레리나로 전업했다.
가수 활동을 잠정 중단한 스테파니는 현재 LA발레단에서 발레리나로 활약 중이다. QTV는 최근 LA 발레단을 찾아 스테파니를 단독 인터뷰 했다.
'리얼 인터뷰, 천상지희 스테파니' 를 통해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스테파니는 "2년 전 일본에서의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허리 부상을 당해 도저히 움직일 수 없을 지경이 됐다. 6개월간 집밖으로 나가지 못했고 외로움과 우울증에 시달렸다"면서 "모든 것이 사라지는 순간이었지만 재활 과정을 통해 이겨냈고 지금은 발레리나로서 또 다른 삶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발레를 공부한 스테파니는 열 두 살 때 이미 세계예능교류협회가 주최한 발레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을 정도로 발레 신동으로 불렸다. 그러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진행된 'SM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 노래짱' 대상을 받으면서 발레리나의 꿈을 잠시 접고 한국에서 가수 활동을 했다. 스테파니는 "언젠가 다시 팬들 앞에 서서 노래를 하고 싶지만 지금은 발레에만 전념하고 싶다"며 가수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임을 밝혔다.
스테파니는 LA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의 제2막에서 아라비안 여인 역으로 호평 받았다. LA 발레단 써덜 크리스텐슨(Thordal Christensen) 아트 디렉터는 "스테파니의 내면에는 강인함과 차분함이 있다"며 "신체 조건도 좋고 기술적으로 아주 다재다능하다. 아주 좋은 무용수가 될 것이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방송은 18일 밤 10시.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