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포스(왼쪽)과 파워풀코리아가 마방에서 서로 마주 보고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 제공 위너포스(왼쪽)과 파워풀코리아가 마방에서 서로 마주 보고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 제공
2010년 미국 원정길에 나섰던 워너포스가 이번 주 부산일요 1경주에 출전, 국내 무대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함께 원정을 떠났던 파워풀코리아는 이미 지난 11일 부산금요 3경주에 출전, 3위를 기록했다.
이들 두 마리는 비록 미국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현지 조교사로부터 미국 경주마와 함께 훈련받았다는 점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원정을 끝내고 국내에 복귀한 뒤 김영관 조교사 마방에 자리잡은 위너포스와 파워풀코리아는 국내 데뷔를 앞두고 상당한 적응훈련을 거쳤다.
파워풀코리아를 먼저 출전시킨 김영관 조교사는 "우승을 기대했었다"며 "조금 아쉬운 게 사실이지만 3위라는 성적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미국 현지에서 복귀한 후 구절염 증상으로 한동안 치료에 전념했는데, 그 과정에서 체중이 불었고 조교가 덜 되었던 게 패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조교사의 위너포스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크다. 미국 현지에서 스피드위주의 조교를 거뜬히 소화해낼 만큼 뛰어난 스테미너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김 조교사도 내심 첫 출전 경주에서 우승을 기대할 만큼 최근 컨디션도 좋다. 하지만 위너포스 역시 적정체중보다는 조금 불어있는 상태로 체중조절에 바짝 신경쓰고 있다.
김영관 조교사는 위너포스와 파워풀코리아를 '충분한 선행학습을 거친 신입생'에 비유하며 "기본기가 탄탄한 학생이 쉽게 뒤처지는 일은 없을 것"이란 말로 자신감을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