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이 건강해 보이셔서 다행입니다."
홍명보 팀에 깜짝 발탁된 김귀현(21·벨레스 사르스필드)이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귀현은 병환 중인 아버지에게 영상통화를 통해 한국 도착을 알렸다. 전라남도 무안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버지 김직 씨는 오랜만에 보는 아들의 모습에 반가워했다. 인천공항에서 만난 김귀현은 22시간 동안의 여정에 눈이 충혈될 정도로 피곤한 모습이었다. 입국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 아르헨티나에서 출국하려고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세이사 공항을 찾았다. 그러나 공항전체의 통신장비 이상으로 비행기가 한대도 뜨지 않았다. 6시간 넘게 기다려 간신히 프랑크푸르트행 비행기를 탔다. 그리고 바로 환승을 해 한국으로 왔다.
김귀현은 "설레인다. 홍명보 감독님께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는 입국 소감을 밝혔다. "선수 명단을 보고 얼굴을 미리 익혀놨다"는 그는 "선수들과 빨리 친해지고 싶다. (석)현준이랑 남해축구클럽에서 함께 했는데 나를 기억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대표팀 경쟁에 대해서는 "현재 몸상태가 좋다. 살아 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시차 적응을 빨리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귀현은 울산에서 훈련중인 대표팀에 합류해 27일 중국 올림픽 대표팀과 평가전에 출전을 준비한다.
인천공항=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