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가 만우절에 북미지역에서 개봉한다.
영화의 배급을 맡은 CJ E&M 영화사업부문은 27일 "'라스트 갓파더'가 4월 1일 미국 뉴욕·LA·시카고·샌프란시스코·보스톤·휴스턴, 캐나다 토론토·밴쿠버 등 북미 13개 도시, 55개관에서 개봉한다"고 밝혔다.
'라스트 갓파더'는 작년 12월 29일 개봉해 전국 약 257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디 워'에 이은 심형래 감독의 두번째 글로벌 프로젝트로 화제를 모아 주목할만한 흥행성적을 거뒀다.
심형래는 연출은 물론 주인공 영구까지 직접 맡아 특유의 바보 연기를 재현했다. 할리우드 연기파인 하비 케이틀이 영구의 아버지이자 마피아 조직 보스로 출연해 관심을 눈길을 끌었다.
북미 배급과 마케팅은 미국 내 유력 투자·배급사인 라이온스게이트의 계열사인 로드사이드 어트랙션사가 담당한다. 이후 홈비디오 등 부가판권은 라이온스게이트가 직접 맡을 예정이다.
심형래 감독은 개봉 시점에 맞춰 28, 29일 이틀간 뉴욕에서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연다. 4월 1일에는 LA CGV를 방문해 영화 오프닝 행사 및 팬사인회에 참석한다.
심형래 감독은 "개봉일이 공교롭게도 만우절(April Fools' day)이다. 바보 캐릭터의 대명사인 영구와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도 매우 흡족하다"며 "북미에서 개봉하게 되어 정말 설렌다"고 말했다.
한편 '라스트 갓파더'와 같은 날 현지서 개봉하는 할리우드 영화는 미남배우 제이크 질렌할의 SF스릴러 '소스 코드',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호프',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킹스 스피치' 등이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