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의 첫 선발이 눈앞에 왔다. 볼프스부르크 지역지 '볼프스부르거 알게마이네'는 30일(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전(4일)을 앞두고 펠릭스 마가트 볼프스부르크 감독이 미드필드에 변화를 준다'고 보도했다.
볼프스부르거 알게마이네의 보도에 따르면 강등권을 벗어나기 위해 긴급수혈된 마가트 감독은 남은 7경기 중 최소 3승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다. 중심은 구자철이 포진한 미드필드 라인이다.
29일 훈련은 파격적이었다. 볼프스부르거 알게마이네는 '마가트 감독이 시사해온 시스템 변화가 훈련에서 실행됐다'고 보도했다. 마가트 감독은 중앙에 공격형 미드필더 디에구,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사샤 리터를 포진시켰다. 그리고 구자철과 아슈칸 데야가를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마가트 감독이 부임하기 전까지 볼프스부르크는 4-2-3-1 전술을 주로 써왔다. 수비형 미드필더에 얀 폴락과 하세베 마코토, 그리고 원톱 바로 아래에서 시세로와 디에구 등이 뛰었다.
구자철은 2월 13일 함부르크전을 시작으로 7경기 연속 교체출전을 했다. 주로 폴락과 교체돼 경기 후반 공격력을 배가하는 차원으로 기용됐다. 그동안 한 경기에서 출전시간이 30분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마가트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였던 21일 슈투트가르트와 경기에서 30분을 뛰며 가능성을 알렸다. 구자철과 교체된 선수는 측면 공격수 시세로였다. 구자철의 공격적인 역할이 갈수록 강조되는 모양새다.
마가트 감독은 승리가 절실하다. 다소 모험적이더라도 미드필드에 공격력이 강한 선수를 기용할 전망이다.
장치혁 기자 [jangt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