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야구만화 '거인의 별'에서 야구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고 밝혀 화제다.
김택진 대표가 언급한 '거인의 별'은 일본에서 1968년 발간돼 대히트한 야구만화다. '내일의 죠(국내명:허리케인 죠)'와 '타이거마스크' 등으로 유명한 카지와라 잇키가 스토리를 썼다. 거인의 별은 근성과 처절함, 라이벌과의 경쟁과 우정 등의 요소를 담아 큰 사랑을 받았다.
거인의 별은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일본 프로야구단 요미우리와 관련된 만화다. 요미우리의 명장 가와카미 데스하루를 비롯해 왕정치, 나가시마 시게오, 하라 다쓰노리 등 실존 인물들이 등장해 더 큰 인기를 누렸다. 주인공 호시 휴마가 2차대전에 참전해 어깨를 다쳐 야구선수의 꿈을 접은 아버지에 의해 어렸을 때부터 '야구기계'처럼 자라나 '왼손투수'로 만들어진 뒤 요미우리에 입단해 활약한다는 것이 큰 줄거리다. 주인공의 기상천외한 훈련과 땀을 통해 만들어진 '메이저리그 볼' '스크류 스핀 슬라이딩' 등의 필살기는 만화를 더욱 재밌게 만든 요소였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서는 '부질없는 노력'으로 희화화되는 등 코믹 만화에서 다수의 패러디물로 차용되기도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