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을 찾은 어린이가 조랑말 포니의 얼굴을 손으로 쓰다듬고 있다. KRA한국마사회 제공
과천 서울경마공원에 가면 꽃도 감상하고 궁중음식도 맛 볼 수 있다.
서울경마공원이 9일부터 17일까지 토·일요일에 새봄맞이 대축제를 기획했다. ‘말 잔등에 실려온 봄 마이춘풍(馬而春風)’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행사내용 중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가족공원에서 열리는 '4월의 만찬'이다. 가족공원내 설치한 임시 레스토랑에서 특급호텔 수석주방장이 관람객 60명에게 ‘궁중 해물 신선로’, ‘삼색 칠철판’, ‘불고기 버섯말이 구이’, ‘자연송이 소고기 볶음’ 등 궁중요리를 현장에서 요리해 무료로 제공한다.
또 서울경마공원을 찾는 고객들이 봄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공원 입구부터 벚꽃길까지 무료 꽃마차가 운영된다. 벚꽃나무를 배경으로 한 ‘거리의 악사’ 공연도 펼쳐진다. 홍대와 신촌 등의 대학가에서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떠오른 ‘프리마켓’도 열리는데, 젊은 아마추어 작가들의 예술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이밖에 벚꽃거리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경마에 관한 지식이 있다면, ‘도전 경마 골든벨’에 참가해 보는 것도 좋다. 사전 신청을 받아 총 300명이 참여하는 ‘도전 경마 골든벨’은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되며, 최종 우승자 1명에게는 200만원의 상금이 부여된다. 또 참가자 전원에게는 1만원 짜리 구매권이 주어진다.
이밖에도 ‘스크린 골프 최고의 장타왕’ 이벤트에서는 최고의 장타왕에게 캐디백을 증정하고, 미적중 마권소지 고객에게는 이벤트를 통해 매일 100명씩 간식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림보게임, 팔씨름 대회 등 크고 작은 이벤트에서 푸짐한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
특별한 마문화 체험의 기회도 있다. 2010년 10월 문을 연 이색 말(馬)동물원 포니랜드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품종인 미니어쳐 종과 점박이 말 아팔루사, 1톤의 몸무게를 자랑하며 마차를 끌던 클라이데스테일 등 전 세계에서 온 10여 종의 다양한 말들을 만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말과 눈을 맞추며 먹이를 직접 주고, 나만의 포니를 그려보는 대회까지 다채로운 체험도 흥미를 끈다. 이외에도 어린이 무료승마체험도 가능하며, 인라인 스케이트, 어린이 자전거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