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위대한 탄생' 권리세가 지난 8일 첫 생방송에서 탈락해 논란이 뜨겁다. 하지만 오디션은 끝이 아닌, 시작일 뿐. 오디션 순위와 가요계 데뷔 순서는 전혀 무관하다.
본지가 가요 유명 제작자 12인을 대상으로 ''위대한 탄생' 도전자 중 누구를 제작하겠는가'로 설문한 결과, 권리세는 5표를 득표해 1위에 올랐다. 이미 가요계에는 권리세와 접촉하기 위한 매니저들의 물밑 경쟁이 뜨겁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권리세가 맘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가요계 데뷔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매의 눈’을 가진 가요제작자들이 찾아낸 권리세의 장점은 타고난 끼와 승부근성이다. 강찬이 찬이프로덕션 대표는 "외모와 끼가 출중하다. 또 초반 지적받은 발음 문제 등을 짧은 훈련 기간에 극복한 것을 보니 근성이 느껴졌다"면서 "게다가 재일동포라는 점도 큰 매력이다. 일본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걸그룹의 멤버로는 최적의 인물"이라고 평했다.
홍승성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 역시 권리세에게 표를 던졌다. 홍 대표는 "처음부터 스타성이 눈에 띄었다. 예쁜 외모뿐 아니라 타고난 끼가 넘치는 것 같다"면서 "생방송 첫 무대에서 '헤이헤이헤이'를 부르는 것을 보니 천성이 무대 체질인 것 같더라"고 그의 상품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권리세에 이어 제작자들의 눈도장을 받은 도전자는 데이비드오다. 80-90년대 유명 가수 고은희의 아들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 받았다. 제작자들은 "데이비드오는 강렬한 매력은 없지만 목소리와 외모 등이 은근한 호감을 풍기는 매력자"라고 입을 모았다. 유재웅 예당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권리세는 초반 이슈 몰이는 되겠지만 오랜시간 인기를 끌 수 있는 것은 데이비드오"라면서 "곱상한 외모와 호감을 주는 말투가 모두 끌린다. 게다가 싱어송라이터라는 점도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엄친아' 조형우, 그리고 백청강·노지훈 등도 거론됐다. 코어콘텐츠 미디어 권창현 이사는 "고급스런 이미지의 싱어송라이터로 충분히 어필할 만한 잠재력이 있다"고 조형우를 평했다. 백청강에 대해서는 "흡인력이 뛰어난 목소리를 지녔다. 하지만 아직 스타성은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